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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해외 IR 분석]하나금융, 유럽·아시아 주주 풍부…미국 연기금 공략 시도⑥미국 연기금, 장기보유 성향 강해…원화 약세, '투자 적기 어필'

김현정 기자공개 2022-06-22 07:37:01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로 묶였던 빗장이 풀리면서 금융지주사들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2년 만에 다시 열린 오프라인 네트워킹 기회에 IR업계가 들뜬 분위기다. 국내 금융지주사 외국인 지분율이 70%대까지 오른 가운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모두 글로벌 세일즈에 집중하고 있다. 더벨은 해외 IR 재개와 맞물려 금융지주사별 어필 포인트와 해외 IR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0: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 해외 주주들은 유럽과 아시아, 미국 지역에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유럽 기관투자자 비중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싱가포르, 미국 순이다. 공략 포인트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나지주는 특히 미국내 각 주에 위치한 연기금 투자자들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는 워낙 많은 연기금들이 있을뿐더러 이들은 장기 보유 성향이 짙다. 하나지주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장이 과도한 원화 약세인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하나지주에 접근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다.

하나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73%에 이르는 만큼 다양한 해외 주주 구성을 갖고 있다. 하나지주 주주들은 유럽과 미국, 싱가포르 등에 고르게 분포돼있는데 특히 유럽 지역을 베이스로 둔 기관투자자 비중이 근소한 차이로 가장 많다. 싱가포르와 미국 투자자들은 비슷한 비중으로 집계된다.

금융지주사 영업보고서상 주주 현황은 '주주 실체(entity)별'이 아닌, ‘펀드별’로 1% 초과 지분율에 대해서 공시돼있는 만큼 서브 펀드들까지 모두 합치면 주요 주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지주의 경우 큰 흐름을 벗어나진 않는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블랙록(BlackRock) 토탈 지분율은 6.1%까지 올라와있다. 블랙록은 패시브 펀드와 액티브 펀드를 두루 운용하는 세계 최대 운용사로 미국은 물론, 영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오피스에서 하나지주 지분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랭클린리소스(Franklin Resource)와 캐피탈그룹은 블랙록과 함께 김승유·김정태 전임 회장 시절 때부터 하나지주가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해외투자자들로 꼽힌다. 프랭클린리소스와 캐피탈그룹은 각각 2017년, 2019년 초까지만 해도 지분율 5%를 상회하는 하나지주 주식을 갖고 있었다. 최근 수년 동안에는 4% 중반대 지분을 유지 중이다.

싱가포르투자청(The Government of Singapore, GIC), 중국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도 하나지주 주식을 장기 보유 중인 투자자들이다.

특히 지난해 하나지주 지분을 확대한 주주들도 눈에 띈다.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 Trust)와 번스타인(Bernstein Fund,Inc), 로베코(Robeco Capital Growth Funds) 등이 최근 일 년 사이 지분율이 늘어났다.

번스타인의 경우 미국 자산운용사지만 PM(portfolio manager)은 홍콩에 있어 컨택은 아시아 쪽으로 한다. 로베코는 네덜란드 기관투자자다. 예전부터 꾸준히 하나지주 지분을 들고 있었지만 작년에 많이 매입해 영업보고서 주요 주주에도 올랐다. 이들 대부분이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펀드 운용사라는 점에서 하나지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 베이스의 기관투자자들은 상당히 풍부하지만 미국에서도 연기금 투자자들은 미개척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연기금들의 경우 하나지주 포트폴리오를 아직 많이는 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올해 이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올 들어 환율 급등으로 원화 약세가 많이 진행된 만큼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하나지주 주식을 제 가격보다 저렴하게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 현재 미국 자이언트 스텝에 한미 금리 역전 전망으로 원화의 절하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13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이다.

미국엔 주마다 연기금들이 있고 수도 꽤 상당하다. 미국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과 미국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캘스터스), 미국 플로리다연기금 등이 그 예다. 북미로 올라가면 캐나다 공적연기금,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도 있다.

미국 연기금들은 한 번 들어오면 꽤 오랜 시간 주주로 남아있는 성향이 강하다. 헤지펀드처럼 단기로 지분을 매입·매도하는 투자자가 아니란 뜻이다.

더욱이 미국 연기금들은 투자회사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대체로 존중하는 양상도 보인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때나 LG화학 물적분할, 현대차와 엘리엇과의 분쟁 시 경영진들의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표를 던지는 연기금들이 꽤 있었다.

하나지주 입장에서 우호적인 장기투자자 확보는 지배구조 안정화 측면에서 중요하다. 최근 해외 주주들의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가 일반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과 좋은 관계를 공고히 하는 IR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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