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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재무전문가’ 최광수, NH저축은행 첫 연임 대표 등극채권·자산관리 업무 경험 다수…디지털 역량 강화 노력 지속

이기욱 기자공개 2022-06-20 07:37:5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광수 NH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NH농협금융지주로 편입 이후 첫 연임 사례다. 농협 내 대표적인 재무전문가 중 하나인 최 대표는 지난 2년간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개선시키고 디지털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그는 앞으로도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전일(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광수 현 대표를 차기 NH저축은행 대표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농협금융은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NH저축은행의 여신규모 확대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확보했다”며 “현재 급격한 금리상승과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불안한 경제상황 속에서 건전성 관리에 기반한 내실 경영을 이끌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우리금융지주에서 농협금융으로 편입된 이후 NH저축은행은 김승희, 최상록, 김건영 대표가 차례로 이끌어 왔다. 모두 NH저축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지만 각각 2년씩의 임기만 수행했을 뿐 연임에는 실패했다.

같은 시기 김영표 전 신한저축은행 대표(6년), 신홍섭 전 KB저축은행 대표(4년), 오화경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4년) 등 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CEO는 상대적으로 긴 임기를 보장받았으나 NH저축은행만은 수장이 자주 바뀌었다.

최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실적이다. 지난해 NH저축은행은 전년(234억원) 대비 13.04% 늘어난 2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취임 전인 2019년(175억원)과 비교하면 33.7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8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4억원) 대비 37.5%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외형성장은 더욱 눈에 띈다. 취임 당시인 2020년 6월말 기준 1조5172억원이었던 총 자산은 올해 1분기말 2조2634억원으로 55.77% 증가했다. 총 수신도 같은 기간 1조2674억원에서 1조9892억원으로 56.95% 늘어났으며 총 여신도 1조3584억원에서 2조1444억원으로 57.86% 확대됐다. 거래자 수도 24만7314명에서 30만8429명으로 24.71%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향상됐다. 2019년말 3.48%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말 1.45%로 낮아졌으며 올해 1분기에는 1.34%로 더욱 개선됐다. 농협 내 대표 ‘재무전문가’로서의 역량이 발휘된 대목이다.

최 대표는 1961년 경기도 포천 출생으로 수원대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일동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1987년 농협중앙회로 옮겨 시흥시지부 팀장, 경기지역본부 채권관리팀장, 경기지역본부 조합경영검사국 국장,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NH농협은행에서도 수원시지부장, 성남시 지부장, 신탁부장,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고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농협자산관리 전무로 있었다.

NH저축은행 대표 선임 당시에도 최 대표는 채권, 자산관리 등의 재무적 역량이 뛰어나 코로나19 시대에 안정적으로 저축은행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을 지내면서 경기도 내 200여개의 점포와 2500여명의 직원들을 운영했던 경험 역시 CEO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강점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그는 금융 기획과 채권 관리, 신탁 등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사의 전반적인 경영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파악했고 저축은행 업권과 은행권과의 시장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단기 성과 창출보다는 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강조해왔다. 취임식에서부터 그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수익 기반을 다지고 나아가 업계를 선도하는 저축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NH저축은행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리테일 부문과 디지털뱅킹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모바일 금융플랫폼 ‘NH 픽 뱅크(FIC Bank)’다. 지난해 7월에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디지털 기반 초우량 저축은행’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며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에도 그는 픽 뱅크를 고도화하고 마이데이터와 사무 자동화(RPA)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NH저축은행은 △균형 성장을 통한 수익 기반 확충 △디지털 금융 혁신 가속화 △리스크 및 자산관리 체계화 △사회적 가치 중심 조직 구현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세부 과제로는 △플랫폼 및 범농협 시너지 확대 △디지털 기반 사업성장 배가 추진 △부실채권 관리 강화로 자산의 건전성 확보 △내부통제 고도화로 금융소비자 신뢰 제고 등이 있다.

그는 올해 초 열린 ‘경영성과분석회의 및 사업추진결의대회’에서 “디지털 기반의 금융혁신을 통해서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NH저축은행이 초우량 디지털 저축은행이 되기 위해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비전을 향해 나아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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