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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의 남다른 ESG '실천'방식 thebell desk

한희연 기자공개 2022-06-21 08:11:5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0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활동에서 신경써야 할 주요 가치로 떠오른 지 오래다. 기업들은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시스템적인 준비를 갖추는 등 변화에 대비해 왔다.

금융지주회사도 마찬가지다. 이미 모두 ESG위원회를 이사회내 설치했을 뿐 아니라 관련 조직 또한 꾸렸다. 이를 통해 각종 ESG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거나 조직의 경영활동 전반이 ESG 가치에 부합하도록 방향을 설정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활동 내역들을 적극 홍보한다. 특히 금융회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평판에 상당히 신경쓴다. ESG 활동은 긍정적 평판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툴이다.

최근 쏟아내는 ESG 활동 홍보내용을 살펴보면 외부기관과의 전략적 협약으로 ESG 강화를 꾀하거나 CEO가 국제기구(UN 등)의 ESG 회의에 참석하거나 연설을 한다는 소식이 주를 이룬다. 각종 공익재단 설립과 운영, ESG 외부교육 강화 등도 자주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재밌는 ESG 관련 활동이 눈에 들어왔다. KB금융지주의 'K-Bee 프로젝트'다. 지난 4월 가입한 ‘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활동의 일환이다. 이 단체는 자연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다.

K-Bee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추진된다. 꿀벌을 살리기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실천한다는 의지다.

꿀벌은 인류가 식량용으로 키우는 100대 작물 중 70%의 수분을 담당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하지만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실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전국적으로 약 78억 마리가 사라지는 군집 붕괴 현상이 일어났다. 밀원숲 조성, 밀원식물 키트 배포, 도시양봉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강구한다는 게 프로젝트의 요지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다. KB금융은 강원도 홍천 지역에 밀원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통해 꿀벌 생태계 획복을 도모한다.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해바라기 등 밀원식물 키트를 배포하고 SNS 인증 이벤트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에 '내나무 갖기' 이벤트를 진행해 국민 참여도 유도한다.

더 나아가 최근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엔 양봉장도 만들었다. 꿀벌 약 12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도시 양봉장이다. KB국민은행 본관이 위치한 여의도는 꿀벌이 활동할 수 있는 반경 이내에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 등이 잘 조성돼 있다. 야생화 등으로부터 꿀을 채취하기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다. 옥상 양봉장에서 수확한 꿀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꿀벌을 통한 ESG활동의 아이디어를 낸 것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다. 지난해 꿀벌 군집붕괴 현상 소식을 접한 후 이슈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ee 프로젝트가 차별점을 갖는 것은 바로 '실천하는' ESG라는 점에서다.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모든 기업이 주목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체가 모호하다는 인식이 많은게 사실이다. 모두가 주목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우리도 ESG를 중시한다고 주창하지만 실제 활동과 연결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K-Bee 프로젝트는 '적극적 실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구호만 외치기보다는 '실천 가능한' 활동을 기획하고 브랜드 가치와도 잘 접목시켰다. ESG활동에서도 리딩뱅크의 품격은 남달랐던 셈이다.

KB금융은 K-Bee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실천을 모으는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주목했다. 이같은 기조는 다른 ESG 활동에서도 이어갈 전망이다. 리딩뱅크의 또 다른 ESG 활동은 어떤 구체적 실천 아이디어를 담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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