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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우리금융 엑시트…보험사 과점주주 잇단 이탈 지주 출범 후 동양생명 이어 두번째…사외이사 5인 체제 복귀 '전망'

김현정 기자공개 2022-06-20 16:20: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1: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우리금융지주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보험사 과점주주들은 우리지주 주주에서 이탈하게 됐다. IFRS17 도입 등 현재 보험업황에 닥친 현실적 문제가 지분 정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하던 한화생명이 엑시트함에 따라 우리지주 이사회 구성에도 조만간 변동이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블록딜 방식으로 우리지주 지분 3.16% 전량을 매각했다. 2% 후반대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돼 3000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우리지주 출범 이래 과점주주가 이탈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공교롭게 모두 보험사다. 작년 7월 기존 과점주주였던 동양생명이 가장 먼저 엑시트했고 이번에 한화생명이 뒤를 따랐다.

오랜 과점주주들의 엑시트를 보험업황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로 연결짓는 시선이 많다. 한화생명 측은 “장기적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의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아직 증권사나 보험사 계열사가 없기 때문에 과점주주들이 우리지주에 대한 지분투자와 함께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해 왔다. 한화생명도 우리은행 창구를 통해 여러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해왔을 뿐 아니라 우리은행과의 디지털 MOU를 통해 한화생명 신규 보험상품 공동마케팅, 국내외 디지털 유망기업 공동 투자 사업 등을 벌여왔다. 이번 한화생명 엑시트로 우리금융은 보험사와의 협업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사업적 측면 뿐 아니라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지주 사외이사진은 기존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IMM PE 추천), 신요환(유진 PE 추천), 윤인섭(푸본생명 추천) 등 6인 체제에서 5인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특히 한화생명 측 추천 이사인 노성태 이사는 지주 이사회 의장직까지 역임 중인 만큼 적잖은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다만 노성태 이사는 사외이사라는 개인 신분으로서 임기를 유지할 수 있어 당장 사임하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순 있다. 그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한화생명이 우리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약 5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12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가운데 29.7%를 과점주주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시 동양생명(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6%), 유진자산운용(4%),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등 7개사가 지분을 인수했다. 예보는 4% 이상 지분을 확보한 경우에 한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했고 동양생명, 한화생명, IMM PE,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곳만이 경영권을 행사키로 했다.

2019년 우리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때도 이를 반영해 이사진을 구축했다. 최대주주인 예보가 비상임이사를 추천하고 한화생명(노성태), 키움증권(박상용), 한국투자증권(정찬형), 동양생명(전지평), IMM PE(장동우) 등 5개사가 추천한 인물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했다.

2020년 9월에는 여기에 사외이사 1명이 더 추가됐다. 우리지주가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대만 푸본생명을 신규 과점주주로 영입했다. 4% 지분을 매입한 푸본그룹도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외이사 한 자리를 요구했다.

2021년 7월 동양생명 엑시트로 전지평 사외이사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났고 2021년 11월에는 예보 민영화 작업 속에서 유진PE가 4%를 낙찰받아 사외이사 추천권을 받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새 제도 도입을 앞두고 업황이 좋지 않아 자금화하려는 움직임이 많은 것 같다”며 “최근 우리지주 실적이 좋고 주가도 많이 오른 만큼 엑시트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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