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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도곡WM, 자율주행 비상장사에 '꽂혔다' 에이모·팬텀AI 등 투자 상품 마련…넥스트칩 잭팟 눈앞

양정우 기자공개 2022-06-23 08:11:11
하나금융투자의 도곡역WM센터가 자율주행 섹터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에이모와 팬텀AI를 비롯해 투자 시장에서 기대주로 꼽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기회를 잇따라 제공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넥스트칩의 경우 빠른 속도로 상장에 나선 덕에 투자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품 가입에 나섰던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은 투자금의 2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 도곡역WM센터는 자율주행 섹터의 비상장투자 상품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이모와 팬텀AI, 넥스트칩 등이 대표적 투자처로 꼽힌다. 이들 상품은 각각 30억원 안팎으로 조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모는 2016년 설립된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정제해 AI가 정확하게 학습하도록 돕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2018년부터 자율주행 영역에 주력해 왔다. 빠르게 성장하는 자율주행 시장에 맞춰 고품질 학습 데이터와 가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팬텀AI도 에이모와 함께 자율주행 섹터에서 유망 기업으로 손꼽힌다. 운전자가 거의 개입하지 않아도 도로 주변의 차량 흐름이나 신호를 감지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고 있다. 완전 무인차 단계를 의미하는 레벨5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기술력이다. 조형기 대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개발팀의 초기 멤버로도 유명하다.

에이모의 ''AIMMO Enterprise'

WM업계 관계자는 "에이모와 팬텀AI는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마다 투자 기회를 노리는 '핫'한 스타트업"이라며 "도곡역WM센터의 주축 프라이빗뱅커(PB)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섹터에 초점을 맞춘 결과 경쟁 점포에 한발 앞서 투자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KPMG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시장은 2035년 1조120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41%에 달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2035년 26조원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연평균 40%에 가까운 고속 성장이다.

자율주행 팹리스 기업인 넥스트칩은 내달 코스닥 입성이 확정됐다. 올들어 글로벌 자산시장이 맥을 못 추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도 위축 일로를 걷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넥스트칩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 밴드 최상단을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확정 공모가인 1만3000원을 토대로 산출된 시가총액은 2260억원이다. 도곡역WM센터에서 판매한 넥스트칩 상품의 경우 투자 당시 기업가치 기준(Pre-Money Value)이 1000억원 수준이었다. 신규 투자 금액(약 200억원)을 포함한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12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넥스트칩의 주요 제품 라인업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 후 주가가 공모가 수준만 유지돼도 상품에 가입한 고객의 수익은 투자금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성과보수를 포함한 각종 수수료와 부가적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에서 비상장투자 상품을 판매하는 핵심 점포는 클럽원이다. 본점인 삼성동 센터에 이어 한남동에 2호점을 개소할 정도로 VVIP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롯데월드타워WM센터와 도곡역WM센터도 비상장사 투자 상품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대표 점포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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