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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홈쇼핑 생존전략]CJ ENM, 커머스부문 ‘MD 차별화’ 사활 건다②머스트잇 SI 참여 등 투자 확대, 윤상현 대표 취임 하반기 경영전략 윤곽

이효범 기자공개 2022-06-27 07:58:04

[편집자주]

홈쇼핑업체들이 '탈 TV'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년 큰 폭으로 뛰고 있는 송출수수료가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영업이익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몸집을 불린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도 시장 경쟁을 더욱 격화시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홈쇼핑업체들은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해 채널을 다각화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더벨은 각 사들이 처한 경영환경을 되짚어 보고 향후 생존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0: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 커머스부문의 생존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상품'이다. 그동안 TV홈쇼핑이라는 막강한 채널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사세를 키워왔다면 앞으로는 채널보다 상품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그만큼 커머스부문의 체질이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상품의 핵심 카테고리는 대표적으로 '패션'이다. 지난해부터 관련 벤처기업이나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적인 브랜드를 론칭해 유통사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부터 단독 브랜드 출시 및 관리까지 전담하는 쪽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벤처·플랫폼 투자 잇따라…'단독 브랜드 전개' 상품 경쟁력 강화

CJ ENM 커머스부문은 올들어 다양한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리미엄 리빙 전문 플랫폼 '콜렉션비(COLLECTION.B)' 운영사 '브런트'(30억원)를 시작으로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시리즈A), 주얼리 버티컬 플랫폼 '아몬즈' 운영사 '비주얼'(30억원), 이커머스 운영 및 마케팅 업무 자동화 솔루션 개발사 '유니드컴즈'(시리즈A 공동참여)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에는 온라인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분율 4.7%를 가진 전략적투자자(SI)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투자는 올들어 단일 투자 건으로 최대 규모다. 그동안 미디어부문의 투자와 비교하면 미미했지만 점차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커머스부문이 이처럼 투자를 확대하는 건 궁극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지난해 TV홈쇼핑과 T커머스, 이커머스 채널을 통합한 브랜드 CJ온스타일을 론칭하면서 탈 TV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별화 포인트를 상품으로 삼고 판매 경로를 다각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단독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단독 브랜드는 CJ온스타일이 운영권을 지닌 라이선스 브랜드(LB)나 직접 상품을 기획, 제조하는 프라이빗 브랜드(PB)를 뜻한다.

특히 패션 브랜드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커머스부문은 패션 카테고리 취급고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초 패션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패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2021년 CJ온스타일 패션 취급고는 전년대비 약 13% 증가했다. 지난해 패션 취급고 중 약 40%를 차지한 단독 브랜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부문은 올해도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를 독자 사업화하고 모바일 패션 상품군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고성장이 예상되는 40대 이상 여성 온라인 패션 시장을 겨냥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외부 채널(오프라인, 온라인 D2C 등)로 판매를 다각화해 독립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캐주얼, 스포츠, 언더웨어, 잡화 등 카테고리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콜마르 골프 컬렉션’과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인 ‘장 미쉘 바스키아 골프’의 하이엔드급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 신규 론칭하기도 했다.


◇이선영 MD본부장, 상품 차별화 진두지휘…M&A로 성장 모멘텀 찾을까

이처럼 커머스부문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이선영 경영리더다. 커머스부문 체질개선을 위한 중책을 맡고 있는 셈이다. 상품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그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 경영리더는 커머스부문 내 MD본부장을 맡고 있다. 올들어 신설된 조직으로 커머스부문 산하 총 5개 본부 중 하나다. 주로 채널에 태울 상품을 공급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앞서 이 경영리더는 커머스부문 언더웨어침구팀장, 셀렙샵담당, 브랜드사업부장 등을 거쳐 올해 MD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 경영리더를 MD본부장으로 발탁한데 더해 커머스부문은 올해 대표이사도 교체했다. 허민호 전 대표이사가 건강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윤상현 대표이사가 신임 수장으로 발탁됐다. 커머스부문의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 임무가 그에게 맡겨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의 취임으로 커머스부문이 활발한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999년 CJ그룹에 입사한 그의 주특기는 재무다. CJ제일제당 재무전략담당, 기획1담당, M&A담당 등을 거쳤다. 또 CJ대한통운 인수,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등 CJ그룹의 주요 M&A를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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