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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를 움직이는 사람들]홍민택 대표, 혁신과 포용의 챌린저뱅크 전도사①시장요구 반영한 틈새상품…기술력 자신감, 중저신용자 끌어 안았다

고설봉 기자공개 2022-06-27 08:16:31

[편집자주]

‘6초에 1명씩 찾는 은행’. 지난해 10월 5일 공식 출범한 토스뱅크는 은행업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디지털금융이란 새로운 무대에서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출범 2년차를 맞은 올해 토스뱅크는 한층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금융시장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끝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환경을 개척하는 토스뱅크의 핵심 인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는 혁신과 포용의 새로운 ‘챌린저뱅크’를 지향하는 조직이다. 모기업 토스에서 시작된 혁신과 포용 DNA는 이제 토스뱅크를 통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사진)다.

홍 대표의 혁신은 시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가 내놓은 상품들은 입소문을 타며 고객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원동력이다.

혁신의 길을 걷는 수장의 지휘하에 토스뱅크는 출범 반년 만에 뚜렷한 질적 성장을 이뤘다. 가입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2030 위주였던 고객군도 4050세대로 확산하고 있다. 챌린저뱅크를 만들려는 홍민택표 혁신과 포용이 시장에 통했다는 평가다.

◇토스 창립멤버에서 토스뱅크 창립멤버로

홍 대표는 1982년생으로 현직 은행장(CEO)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그 자체로 그는 파격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은행장이란 직함 대신 대표이사를 고집하고 있다. 혁신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토스뱅크에 어울리는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걸어온 길도 기존 은행장들과 많이 다르다. 홍 대표는 200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를 거쳐 2007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4년 인시아드(INSEAD) MBA를 수료했다. 이후 딜로이트와 삼성전자 등을 거쳐 2017년부터 토스에서 뱅킹 관련 사업을 총괄해온 금융과 IT 전문가다.

홍 대표는 2008년 IBM코리아에 입사하며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딜로이트로 자리를 옮겼다. IBM과 딜로이트에서 그는 한국 시중은행들의 상품 등 컨설팅을 담당했다.

본격적으로 핀테크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4년이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페이 출시 및 운영을 담당했다. 이후 2017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입사해 뱅킹 트라이브 제품 총괄을 맡아 토스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홍 대표는 토스의 핵심 제품인 ‘간편송금’에 관한 핵심 업무를 담당하며 폭발적 성장을 이끈 장본인이다. 그 뒤로 토스카드 런칭 및 결제사업 총괄을 맡아 활약했다. 또 토스 앱 내 모든 뱅킹 관련 서비스를 총괄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 런칭이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9년 12월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한 뒤 2020년 1월 토스혁신준비법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토스뱅크 본인가 획득 및 런칭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두지휘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획득한 2021년 6월 대표이사(은행장)에 올라 조직을 이끌고 있다. 토스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토스뱅크의 혁신 사업 모델을 꾸준히 구상하며 시장 선도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혁신의 목적, 시공간 초월한 금융편의 제공

홍 대표의 혁신이 지향하는 곳은 고객이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금융편의가 향상되는 것이 토스뱅크가 열어가고 있는 미래다. 시공간을 초월한 접근성과 편의성 등 디지털금융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토스뱅크의 목표다.

이러한 토스뱅크의 고민은 출범 초기부터 잘 구현되고 있다. 디지털금융 환경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기술혁신에선 이미 기존 은행들이 넘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 만큼 상품 다변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토스뱅크통장’을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해당 상품은 6개월~1년 단위로 돈이 묶이는 정기예금이 아니다.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파킹 통장’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수시로 입출금이 일어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또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빠르게 고객층을 확대해 나갔다. 기존 카드 소비자의 입장에서 체감할 수 없었던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정확한 니즈를 잃고 그에 걸맞는 혜택을 제공했다. 특히 2030 MZ세대의 주 소비패턴 분석해 5대 업종에 특화된 강력한 혜택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 기술혁신의 백미는 중저신용자 대출상품이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함께 중저신용 고객을 중심으로 포용금융을 선보였다. 평범할 것 같은 상품이었지만 토스뱅크만의 기술혁신을 통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을 개발해 건전한 중저신용자 고객을 발굴했다. 그 동안 신용평가가 어렵거나 데이터가 없어 금융소비자로서 권리를 누리지 못했던 고객들에 정확한 신용평가를 제공해 대출을 실행하는 포용금융 성과를 냈다.

그 결과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 35%(2022년 5월 말 잔액 기준)를 넘겼다. 총 1조4185억원을 시장에 공급하며 인터넷은행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부분에서 가장 앞서가는 은행으로 기존 금융권의 문제점인 금리단층 현상을 빠르게 해소해 나가고 있다. 금리단층은 고신용층은 5% 미만 저금리, 중·저신용층은 20% 전후 고금리로 대출을 실행하는 현상이다. 토스뱅크는 5% 이상 10% 미만 중금리 대출을 통해 갈곳 잃은 중저신용자들에 금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작지만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토스뱅크는 시장 진입 초창기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들어 토스뱅크 성장세는 한층 더 가팔라졌다. 출범 8개월 만인 지난 5월말 기준 가입고객 33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124만명 대비 약 207만명 이상 고객이 순유입됐다. ‘6초에 1명씩’ 토스뱅크에 가입하고 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가입자 현황이다. 고객 5명 중 2명은 40대 이상이다. 40대 고객은 24.2%를, 50대 이상 고객은 18.7%를 각각 차지했다. 토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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