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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속되지만…뱅크샐러드, '용돈'서비스 시작 1년에 인당 최대 3만원…레드오션 된 마이데이터 시장, 고객 유치 사활

박서빈 기자공개 2022-06-24 07:50:0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뱅크샐러드가 적자 상황 속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앱 고객에게 조건없이 매월 용돈을 주는 '뱅샐용돈'을 출시했다. 치열해진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셈이다.

뱅크샐러드는 매출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기업이다.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더 크다. 인프라 투자와 금융 환경 변화 등으로 적자가 누적됐다. 신규 투자 유치로 유동성은 당분간 괜찮을 예정이지만,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현재 앱 고객이라면 누구나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뱅샐용돈’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 로그인 후 뱅샐용돈 신청하기 페이지를 통해 첫번째 용돈받기를 마치면 자동 신청된다. 1년간 월 1회, 최대 12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의 반응도 좋다. 5만명 선착순 사전 신청 이벤트도 조기에 마감됐다. 현재는 선착순 50만명으로 고객을 받고 있다. 앱 고객이라면 누구나 조건없이 받을 수 있다.

용돈으로 받은 돈은 현금이 아닌 뱅샐머니로 적립된다. 현금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뱅크샐러드 앱에 본인의 계좌를 연결하면 된다. 뱅샐머니가 1원 이상이라면 이를 현금으로 입금할 수 있다.

뱅샐용돈의 지급 금액은 랜덤이다. 뱅크샐러드 측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1인당 최대로 배정한 액수는 총 3만원 정도다. 12회를 총 합산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사용자 수를 55만명으로 가정했을 때 최대 165억이 투입되는 셈이다.

다만 최대 비용을 받는 사용자가 극소수란 점을 고려했을 때 총 비용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뱅크샐러드의 매출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비용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뱅크샐러드의 지난해 매출은 34억원에 그친다. 전년 대비 6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비용은 454억원으로 매출의 13배에 달한다. 광고선전비도 110억원이다.

현금보유량도 연간 영업비보다 적다. 뱅크샐러드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6억원으로, 당장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도 199억원에 그친다.

그럼에도 뱅크샐러드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데에는 사용자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신용정보협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받은 기업만 56개사다. 예비허가 기업은 11개사, 허가신청을 한 기업은 21개사에 이른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샐용돈을) 나가는 돈이 아닌 투자비용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수익 견인을 위해 많은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줄어드는 현금보유량에 뱅크샐러드는 자금 유치에도 나섰다. 올해 3월 시리즈D 투자로 약 950억 원을 확보했다. KT(250억원), 기아(100억원), SKS 마이데이터 유한회사 (600억원) 등의 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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