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리들CC, 매물로 나왔다 KPMG 매각주관사 선정, 다음달 입찰…리조트·메디컬센터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 보유
이정완 기자공개 2022-06-27 07:40:3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도에 위치한 우리들리조트CC가 매물로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 증가로 인해 인수·합병(M&A)시장에서 골프장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도자 측이 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들리조트CC는 추가 개발을 위한 인허가도 확보한 상태라 개발 잠재력도 갖췄다는 평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들리조트제주는 제주 우리들CC 골프장을 비롯해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 매각을 목적으로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다음달 입찰을 진행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은 우리들CC를 운영하는 우리들리조트제주 지분 100%를 양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도자 측은 7월 내로 우협을 선정하고 연내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우리들CC는 2008년 18홀(North 코스 9홀, South 코스 9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했다. 전체 사업부지는 약 40만평으로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골프텔 28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우리들리조트제주는 2020년 대중제 전환 후 급격한 실적 상승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제주도를 찾는 골프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106억원으로 2020년 59억원 대비 80% 늘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마이너스(-) 5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골프장 입장료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 34억원보다 2배 증가했다.
이 같은 골프장 호황세와 맞물려 비수도권 골프장도 매매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지방 골프장 주요 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충북 진천 골프존카운티 화랑이 홀당 73억원, 강원 횡성 옥스필드가 홀당 72억원,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이 홀당 59억원 등에 거래된 바 있다. 코로나19 전 홀당 20~30억원 수준에 거래되던 지방 골프장이 이제 홀당 60~70억원에 거래되는 셈이다.
우리들CC는 최근 국내 골프장 거래 사상 최고가에 거래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와 설계자가 같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인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해 제주 지역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도전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엄격한 코스 관리 덕에 KLPGA, KPGA 등 대회를 유치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 송도 잭 니클라우스GC는 이달 초 홀당 160억원을 넘는 3000억원 초반에 포스코O&M에 매각됐는데 우리들CC 이 가격의 절반 수준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들CC를 운영하는 우리들리조트제주는 골프장과 별도로 개발 사업이 가능한 유휴부지 약 5400평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 사업 인허가를 이미 획득해 분양이 가능한 독채형 리조트, 메디컬센터, 공연장 시설을 지을 수 있다. 우리들CC가 위치한 한라산 중산간 지역은 최근 환경 보호를 이유로 개발 인허가가 어려운 상황이라 개발이 가능한 유휴부지가 갖는 가치도 높다는 평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하이스틸, 미국발 훈풍 타고 성장 기대감
- 셀론텍, 중국에 테라필 의료기기 등록 신청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폴라리스오피스, 위레이저와 '해운물류 문서 AI 혁신' 맞손
- EV첨단소재, 나라장터 엑스포에 '투명LED 필름' 출품
- '(여자)아이들+나우어데이즈+우기' 큐브엔터 IP 라인업 확대
- 광동제약, 30억 출자 KD헬스바이오 6개월만에 청산
- [바이오텍 CFO 스토리]CFO는 재무만? 에이비엘의 이재천, BD까지 '전천후'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세번 실패 없다' 셀비온의 도전, '데이터·실적' 선뵌다
- 디앤디파마텍, IPO 신고서 '4차정정'에서도 '멧세라'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
- [Korean Paper]태양광 자금 니즈 한화큐셀, KP시장 재등판 타진
- [Company & IB]KB-동아쏘시오그룹 인연 출발점 '콜드콜'
- [B 풍향계]공기업 외화채 RFP 못받는 토종IB '볼멘소리'
- 수장 바꾼 하이증권, 리테일 '쇄신' 본격화
- '흑자전환' 케이프증권, '채권·비상장사' 투자 덕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