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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5000억 출자' 우본, PEF 출자 큰손으로 존재감 '쑥' 코인베펀드 이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진행, PE업계 '가뭄 속 단비'

감병근 기자공개 2022-06-27 08:09:3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사모투자펀드(PEF) 출자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에만 5000억원 규모의 출자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작업을 분주히 진행 중이다. 금리상승 등으로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자금이 마른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금융은 PEF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29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총 투자규모는 3000억원이다. 펀드 최소 결성 규모를 5000억원 이상으로 정하면서 중견급 이상의 하우스들이 출자사업에 도전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가 PE를 상대로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4월부터는 총 투자규모 2000억원의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 공동투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작업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신프라이빗에쿼티를 낙점한 상태다.

상반기에 진행하는 두 개의 PE 출자사업 규모만 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상반기 단일 최대 출자사업이었던 산업은행 정책형 뉴딜펀드보다 규모가 더 크다. 뉴딜펀드는 중·대형 분야를 합쳐 5개 PE에 4800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일정한 주기를 두기 보다는 내부 포트폴리오 상황에 맞춰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상반기는 PEF 투자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AUM)은 58조5000억원 가량으로 국내외 PEF는 물론 채권, 인프라, 부동산 등에 다양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PE 업계에서는 올해 우정사업본부의 출자사업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PE들은 ‘펀딩 가뭄’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펀드 레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E 출자를 주도했던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금리 상승에 따른 회원 대출 확대로 운용 자금이 크게 줄어든 데다 교직원공제회 등의 격년 단위 PE 출자사업도 올해는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견급 이상의 PE들은 이번 우정사업본부 위탁운용사 선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PE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수시 출자 대상에 포함된 대형 PE들도 이번 우정사업본부 출자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PEF 운용사의 관계자는 “2곳의 운용사가 선정될 경우 1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국민연금 정시 출자사업과 동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다만 대형 하우스 다수가 출자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중견급 PE 들에게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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