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X벤처스, 자본잠식에 '라이선스' 박탈 위기 설립 9개월 만에 중기부 시정명령, 경영개선 시한 오는 12월 20일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29 07:58:1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NPX벤처스가 설립 1년도 채 안되서 라이선스 박탈 위기에 놓였다.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시정명령을 받은 탓이다. 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창투사 라이선스를 유지할 수 없다. 이에 NPX벤처스는 기한 내 증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NPX벤처스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NPX캐피탈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 제 41조 2항에 따라 창업투자회사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벤처투자법 시행령에서는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경영 건전성 기준으로 설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운용사에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시한 조치 이행 시한은 오는 12월 20일까지다. 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창투사 라이선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NPX벤처스는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하는 만큼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PX벤처스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NPX벤처스는 작년 10월 출범한 신생사다.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투자회사 등록 요건을 갖췄다. 모기업은 NPX캐피탈이다. 주요 인력도 모두 NPX캐피탈 출신으로 구성됐다. 대표는 사무엘 황 NPX캐피탈 대표가 맡고 있다. 사내이사는 장동진 디렉터가 등기됐다. 강민영 디렉터는 감사에 이름을 올렸다.
황 대표는 창업가 출신의 투자가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재료과학·공학 석사를 지낸 그는 2009년 중국 상하이에서 애드테크 기업 ‘뉴 패스웨이 에듀케이션(New Pathway Education)'을 설립했다. 창업 5년 만에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에 매각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그 후 황 대표는 2016년 NPX캐피탈을 설립했다. 이후 NPX캐피탈은 창업 초기 단계 기업부터 바이아웃(Buy out)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의 전 단계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운용사로 자리잡았다. 서울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NPX캐피탈에서 황 대표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유아 콘텐츠 '핑크퐁'과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 AI 학습 애플리케이션 콴다 운영사 매스프레소, MCN 기업 트레저헌터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모두 엑시트까지 성공했다. 현재 해당 기업 모두 유니콘 반열에 오르거나 그에 준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NPX캐피탈은 산하에 사모펀드 운용사 NP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빌더 NPX테라아크 등을 두고 있다. NPX벤처스를 설립한 것은 극초기 단계부터 스케일업, 후기 단계까지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스톤브릿지, 2호 펀드 덩치 키운다 '최대 7000억'
- 모태펀드 '정시 1차' 펀드, 결성 기한 연장하나
- [VC 신성 크릿벤처스]청년창업 집중 겨냥, 닥터나우·버핏서울 '러닝메이트'
- [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 2세 경영인 김근하 대표, VC에 눈길 돌린 배경은
- [thebell interview]아이디어브릿지운용 "특허로 성장 가능성에 투자"
- LB운용은 왜 구본천 일가 승계 지렛대로 활용됐나
- [KB운용을 움직이는 사람들]대체불가 AI 퀀트 브레인, 김홍곤 본부장
- [KB운용을 움직이는 사람들]'이기는 게임' 지향하는 홍성필 해외부동산본부장
- 다올인베, 스케일업펀드 2000억 모았다
- [VC 투자기업]급성장 오늘식탁, '정산시스템' 정비한다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모태펀드 '정시 1차' 펀드, 결성 기한 연장하나
- 다올인베, 스케일업펀드 2000억 모았다
- [VC 투자기업]급성장 오늘식탁, '정산시스템' 정비한다
- [VC 출사표/DSN인베스트먼트]펀딩 든든한 우군 모기업 'DS네트웍스'
- [VC 출사표/DSN인베스트먼트]마지막 퍼즐 KTB PE 출신 '구자규' 대표
- 토니모리 계열 신기사 토니인베, 사내이사진 '개편'
- [VC 투자기업]다올인베, '아이씨에이치' 엑시트 착수
- [VC 출사표/DSN인베스트먼트]디벨로퍼 DS네트웍스, 부동산으로 번 돈 '투자금'으로 쓴다
- 퀀텀벤처스, 'LP지분 유동화' 펀드 만든다
- [VC 투자기업]코너스톤파트너스, 새빗켐 엑시트 성적 윤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