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닥 CB 프리즘]'콜옵션 30%+우호지분' 로보티즈, 지배력 안전판 '든든'②김병수 대표, 39만주 이상 주식 취득 가능…LG전자, 8.5% 지분 보유

윤필호 기자공개 2022-06-29 08:05:32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전문 제조기업 로보티즈가 자율주행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메자닌과 유상증자를 활용하면서 지배력 약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에 모두 콜옵션(매도청구권)을 설정한 터라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로보티즈는 상당 규모의 우호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최근 2회차, 3회차 CB 발행과 CPS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총 300억원 규모다. 향후 자율주행로봇 확장과 액츄에이터 신규 부품인 ‘감속기’ 양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달 규모가 큰 만큼 전환에 따라 발행하는 주식 규모도 상당하다. 2회차, 3회차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발행 규모는 총 104만9473주다. 전환청구는 1년 후인 6월24일부터 시작한다. 내년 6월27일 전환을 시작하는 CPS 신주도 25만5060주 규모다. 이를 모두 합치면 130만4533주다. 전체 주식의 10%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다.

이에 주식가치 희석에 따른 오너 지배력 약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보티즈 최대주주인 김병수 대표는 1분기 말 기준으로 395만8850주(지분율 33.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인 하인용 CTO(부사장)와 장욱 이사는 각각 83만3725주(지분율 7%), 4만2000주(지분율 0.3%)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0.7%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추가 주식 취득이 없다면, CB 전환과 유상증자 영향으로 지분율은 단순계산으로 36.5%까지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2020년 12월 발행한 1회차 CB 물량도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로보티즈는 충분한 안전판을 마련한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앞서 1회차 CB와 마찬가지로 2회차, 3회차 CB와 CPS에 모두 콜옵션 30%를 설정했다. 김 대표는 최근 1회차 CB 콜옵션을 행사해 25만3553주를 취득했다. 이번 2회차, 3회차 CB와 CPS에 부여된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39만주 이상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여기에 든든한 우호지분도 갖춘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96만1550주(지분율 8.5%)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를 꼽을 수 있다. LG전자는 2018년 로보티즈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당시 1만9231주를 취득해 주요 주주로 오르면서 인연을 맺었다. LG전자는 로보티즈와 함께 자율주행로봇 ‘클로이(CLOi)’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로보티즈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재 50%에 가까운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일부 희석은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지배력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조달 기반인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집중하는 상황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이번 CB에 콜옵션 30%를 설정해 지배력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40% 수준이고 여기에 LG전자 8%를 비롯한 우호지분을 추가하면 절반 수준에 달하는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 희석이 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보다는 회사가 가진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