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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 등급' 복귀는 아시아나 인수 이후로 [2022 정기 신용평가]국제여객수요 회복 초기, 하반기부터 가속화…아시아나 인수후 '수익성' 관건

이상원 기자공개 2022-06-29 13:48:07

[편집자주]

2022년 정기 신용평가의 막이 올랐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6월부터 7월까지 장기 신용등급을 대상으로 정기평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신용도 방향성을 예단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고유가, ESG 이슈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까지 온갖 변수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기업과 그룹, 크게는 산업의 신용도 변화와 신용등급 평정을 더벨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핵심 사업인 국제여객 부분의 회복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는 여전히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잇따른 자본확충과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상태를 크게 개선했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신용평가사는 인수후의 수익성과 재무상태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한항공의 'A'등급 회복은 더 미뤄질 전망이다.

◇국제여객수요 회복…올해 실적, 코로나 이전 뛰어넘을 전망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정기평가에서 대한항공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BBB+,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가능성 등 재무부담 증가로 'A-'에서 지금의 등급으로 떨어졌다. 이후 호텔·레저사업 등의 계속되는 적자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로 이동제한에 추가강등 위기에 놓였지만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기준 국제선 운항편수는 4만3110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여객수 역시 174만명으로 135.4% 급증했다. 다만 4월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 대비 -91.2%인 만큼 아직은 회복국면 초기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의무가 면제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인천공항의 항공 도착편수, 운항금지 시간 제한 등 조치도 해제했다. 하반기부터는 국제여객부분 정상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 역시 2019년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12조2189억원으로 2019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1조9236억원으로 크게 늘고 당기순이익은 1조117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A등급 회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가 '관건'

대한항공은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총 4조4000억원을 조달했다. 여기에 기내식 및 기내판매 사업부 매각으로 9000억원을 추가로 손에 쥐었다. 송현동 부지는 5578억원에 매각했다.

대규모 자본과 유동성 확충에 따라 순차입금이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약 15조5000억원에서 지난 1분기말 약 7조6000억원 절반 가량 줄었다.

부채비율 역시 하락했다. 2019년말 기준 871.5%에서 1분기말 267.4%를 나타냈다. 향후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재무 레버리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확보한 자본과 유동성을 기반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국제여객수요 회복 속도와 폭,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재무부담 확대 등을 점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용등급 상향조정 트리거로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25% 이상 유지, 자금소요에도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를 제시했다. 1분기말 기준 대한항공의 EBITDA/매출액은 42.0%로 이미 트리거에는 도달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심사 과정에서 고수익성 중단거리 노선 또는 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조정 폭이 클 경우 통합후 이익창출력이 당초 기대치에 비해 감소할 수도 있다"며 "심사 결과에 따른 수익노선 유지 여부와 기업결합에 따른 시장지위 변화 등에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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