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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주관사 성적표]나노씨엠에스, 안정적 매출...'해외 잭팟'은 불발[키움증권]신주인수권 행사로 평가차익만 30억 이상…수익성 회복은 아직 '미지수'

남준우 기자공개 2022-06-29 13:48:29

[편집자주]

코스닥 특례상장 요건이 도입된 지 17년이 지났다. 몇 년 안에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거래 정지를 당하거나 상장 폐지 얘기가 나오는 곳이 속속 등장하는 게 현실이다. 주관사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자격이 되지 않는 기업을 마구잡이로 상장시켜 놓고 높은 수수료만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벨은 특례 상장 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주관사별 역량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요건으로 상장시킨 나노씨엠에스의 본업인 화폐위조방지 기술을 믿었다.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안정적인 매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IPO 과정에서 드러내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시켰다.

상장 6개월 후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며 3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까지 얻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해외 시장 개척이 지연되면서 작년 실적은 전망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올해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재차 드러냈으나 아직은 미지수다.

◇밴드 최상단 이상에서 상장, 작년 9월 신주인수권 행사로 엑시트 성공

나노씨엠에스는 2021년 3월 소부장 기술특례 요건을 활용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나노기반 화학구조 설계를 통한 파장 선택성 소재 개발 기술을 통하여 지폐, 여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의 보안 인쇄에 적용되는 보안 잉크용 타간트(Taggant)를 개발한다. 관련 기술로 상장 전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증시 호황기 속에서 수요예측은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3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밴드(1만4500~1만8500원) 최상단보다 높은 주당 2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이를 상장 예정 주식수에 적용한 시가총액은 870억원으로 키움증권이 책정한 기업가치(1000억원)보다 13% 할인된 가격이다.

키움증권에게도 의미 있는 IPO 딜이었다. 상장 후 반년이 지난 작년 9월 키움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신주인수권 8만주를 전량 행사했다. 상장 전인 1월 나노씨엠에스와의 계약에 따라 공모주식수(80만주)의 1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 8만주를 배정받았다.

행사가격은 공모가인 2만원이다. 행사 전날 기준 종가(6만4천600원)를 고려하면 50억원이 넘는 주식을 얻었다. 공모가 대비 평가차익만 최소 약 35억원에 달한다.

이후에는 코로나19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미국 에덴 파크 일루미네이션과 35만 달러(약 4억4100만원) 규모의 바이러스 사멸램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플라즈마 가드222로 명명된 이 램프는 원자외선인 222nm(나노미터) 파장을 이용해 인체에 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때 11만원까지 올랐던 나노씨엠에스의 주가는 최근 공모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증시 악화에 따른 시장 약세 탓도 있지만, 키움증권이 제시했던 실적 목표치에 실제 성적표가 한참 미달한 점도 한몫했다.


◇작년 실적, 전망치 절반에 불과…올해 개선 기대

키움증권은 IPO 당시 나노씨엠에스의 2021년 예상 실적을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17억원 등으로 제시했다. 실제로는 매출 40억원, 영업손실 10억원, 순손실 7억원 등을 기록했다.

보안안료에 대한 특허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점에 근거했다. 전체 매출액의 70%가 한국조폐공사에서 발생한다. 보안 안료에서 나오는 꾸준한 수익 기반 덕분에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탓이다. 근적외선 흡수·반사 연료 매출을 2021년 국내 46억원, 해외 51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각각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 부문 수출 관련 협의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키움증권은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나노씨엠에스와 소통하면서 투자자에게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례 상장 제도가 주관사 역량에 어느 정도 무게추를 옮긴 제도인 만큼 상장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로 고객사의 자본시장 내 위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올해는 사업부문 다변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부터 KC 전자파 판매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인증을 받은 후 글로리 케미칼에 납품한 22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최근 매출로 인식했다. 플라즈마 가드 222는 미국과 캐나다에 신청한 인증 절차(UL, C-UL)가 통과됐다. 다만 현지 판매처와의 협의가 늦어져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상장 전후로 코로나 관련 수혜주로 뜨긴 했지만 본업이 화폐 위조방지물질 관련 회사인데 신권 발행은 항상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곳"이라며 "본업이 탄탄한 만큼 사업부문 다변화가 현실화되면 수익성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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