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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2년차, SK이노베이션 이어 SK㈜도 스톡그랜트 차등 지급 사외이사 5명에게 1412주 지급...염재호 의장 332주 지급

조은아 기자공개 2022-07-01 07:38:4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09: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와 SK이노베이션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SK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사외이사에게 스톡그랜트(주식 보상) 지급이 이뤄졌다. 눈에 띄는 건 지난해 모든 사외이사에게 같은 수의 주식을 지급했던 SK㈜가 올해는 차등 지급했다는 점이다. SK㈜는 올해부터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사외이사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직책에 따라 사외이사에게 보수를 차등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 중 일부를 주식으로 보상하는 스톡그랜트를 도입했다. 스톡그랜트란 '주식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특정 대상자에게 회사의 주식을 직접 주는 인센티브 방식이다.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들과 주주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SK㈜는 최근 자사주 1412주를 사외이사 5명에게 스톡그랜트로 지급했다. 지난해 445주에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사회 의장인 염재호 사외이사가 332주를 받았고, 4명은 각각 270주씩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445주를 5명이 모두 89주씩 받았는데 올해는 차별화했다.

이사회 의장의 역할과 책임을 인정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어디까지나 직책에 따라 보수를 높인 것이지 사외이사 개별 평가 또는 활동 실적과 보수를 직접 연동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사외이사는 보통 경력이나 이사 선임 시기 등과 무관하게 같은 액수의 보수를 받는다. 이사회의 독립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보수가 '성과에 대한 보상'이 되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별 사외이사의 성과나 평가 결과 등에 따라 보수가 달라지면 독립성이 저해될 수 있다. 단기 이익을 우선하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고 회사에 좋은 평가를 받으려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탓이다.

사외이사들에게 차등 보수를 지급하는 금융권 일부 기업에서도 성과에 보수가 연동되지는 않는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이사회 의장이나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을 경우 직책 수당이 더해져 기본급이 높다. 여기에 이사회에 참석할 때마다 회의비가 지급되는 방식으로 차이를 두고 있다.

SK그룹에서 스톡그랜트를 차등 지급한 곳은 SK㈜뿐만이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스톡그랜트를 차등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차등 지급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570주 가운데 김종훈 이사회 의장이 150주를 받았고, 김준 사외이사와 최우석 사외이사가 각각 110주씩, 김정관 사외이사와 하윤경 사외이사가 각각 100주씩 받았다.

올해는 사외이사 5명에게 모두 1626주를 지급했다. 지난해 570주에서 3배가량 증가했다. 김종훈 의장이 370여주를 받았고 나머지 4명은 300~325주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에게 추가로 부여됐고 김종훈 의장은 의장을 맡고 있어 주식이 추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 직책에 따라 차등을 두는 걸 넘어 평가와 보수를 연계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사외이사의 급여 일부를 지급 유예하고, 이사회 평가 결과가 나온 후인 다음 해에 결과를 바탕으로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들은 이사회 평가와 사외이사의 보수를 별개로 두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의 경우 다른 사외이사들보다 역할이 더 막중한 만큼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차등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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