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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한국가스공사, 글로벌본드 '북빌딩' 연기올해 공기업 첫 사례, 내달 5일 발행 재개 예정…트랜치 미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2-06-29 17:09:4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29일로 예정했던 글로벌본드(144A/Reg S) 북빌딩을 연기했다. 전일 시장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결정이다. 시장 모니터링 후 다음 주 다시 발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2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오전 북빌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당초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북빌딩을 시작해 유럽과 미국 시장을 거쳐 한국 시각 기준 30일 새벽 프라이싱을 마칠 계획이었다. 발행에 앞서 27~28일 이틀간 인베스터콜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초 기획재정부로부터 확보한 윈도우는 30일까지였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발행을 한 주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른 오전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마치고 내주 5~6일로 윈도우를 다시 확보했다.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전일 글로벌 채권 시장 악화와 5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발행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했다"며 "추가로 시장을 지켜본 뒤 5일부터 다시 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일 미국 시장에 등장한 글로벌 이슈어들은 변동성 확대로 인해 높은 수준의 NIP를 지급하고 발행을 마쳤던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글로벌본드를 5년물과 10년물로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북빌딩이 한 주 늦춰진 만큼 트랜치 구성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KB국민은행, 서부발전, 한화에너지USA홀딩스, GS칼텍스 등 4개 발행사가 6월 FOMC 이후 변동성을 무사히 극복하며 조달을 마친 데 이어 금주 27일 NH농협은행도 6억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완료했다. 다음 발행 주자로 나선 한국가스공사가 발행을 연기함에 따라 한국물 시장의 힘이 다시 빠진 모양새다.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 KB국민카드, 부산은행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 등으로 인해 발행을 연기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AA 급 공기업이 발행 시기를 미룬 건 한국가스공사가 처음이다. 한국가스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 급 수준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 피치는 한국가스공사에 각각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미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진행함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돼 시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윈도우가 제한적인 만큼 발행이 더욱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딜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간, UBS 등 5곳의 외국계 증권사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DB산업은행 등 3곳의 국내 기관이 함께 주관한다. 다음 주 발행을 완료하면 NH투자증권은 이번 딜로 올해 첫 한국물 레코드를 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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