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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기업 리뷰]공격적 자금조달 블리츠웨이, 안정적 지배체제 '눈길'②크래프톤·두나무 투자 유치, 최대주주 배성웅 대표 지배력 여전

윤필호 기자공개 2022-07-05 08:11:56

[편집자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이 증시 입성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5개 기업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스팩 합병 상장은 대대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이미 조달된 자금을 품에 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더벨은 스팩 합병 기업들의 사업 현황,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규어 제조업체 '블리츠웨이'가 종합콘텐츠기업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비롯해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크래프톤과 두나무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했던 이유로 최대주주인 배성웅 대표 중심의 안정적인 지배체제가 꼽힌다.

블리츠웨이는 고품질의 하이엔드(High-End) 피규어를 제작하는 회사다. 영화 기반의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비실사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국내외 매니아로부터 인기가 높다. 최근 자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CP)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피규어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확장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블리츠웨이는 지난해 12월 '대신밸런스제9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조달 행보의 스타트를 끊었다. 합병 비율은 1대 29.193로 정했다. 당시 공모자금 등을 포함해 유입된 자금 규모는 80억원이다.

상장 직후인 지난 1월 사옥을 마련했다. 당시 사업의 안정성을 위한 업무공간 확보와 임대료 절감 등의 목적으로 135억원을 투입해 '하이씨씨'로부터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매입 자금에 활용하기 위해 국민은행으로부터 64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지난 3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신주는 360만3605주를 발행했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6163원)에 할인율 10%를 적용한 5550원으로 정했다. 증자 목적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으로 명시했다.

당시 유상증자에는 크래프톤과 두나무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가장 많은 100억원, 두나무는 5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 밖에 KAI 히스토리 NFT 투자조합이 30억원, 초록뱀 히스토리 NFT 투자조합이 20억원을 투입했다. 이들이 보유한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 기간이 부여됐다.


코스닥 시장 상장과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배성웅 대표 중심의 지배체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배 대표는 당초 대형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대표로 재직하다가 2018년 SM엔터테인먼트에 회사를 매각했다.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승원 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권혁철 이사가 2010년에 설립한 블리츠웨이에 투자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때 지금의 지배구조를 형성했다. 배 대표는 합류 당시 최대주주로서 23.24%를 가져갔다. 여기에 배 대표가 이사로 재직 중인 S.W.B Inc는 13.94%를 확보했다. 이를 합치면 사실상 배 대표가 37.18%를 보유한 셈이다. 기존 창업자인 최 이사와 권 이사는 각 16.90%씩 지분을 보유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70.98%였다.

블리츠웨이가 스팩합병 상장과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보유 주식도 희석됐다. 하지만 당초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높았기에 지배력을 유지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배 대표와 S.W.B Inc는 각각 지분 18.61%, 11.17%를 보유했고, 특수관계인 최 이사와 권 이사도 각 13.53%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총지분율은 56.84%로 여전히 절반 이상의 지배력을 행사 중이다.

이 밖에 우호지분도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배우 배용준 씨가 387만9320주(지분율 9.89%)를 보유하고 있다. 배 씨는 배 대표가 이끈 키이스트 설립자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배 씨는 그동안 384만8162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 2월 장내 매수를 3만1158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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