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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넘을 차별점 있다"…'LG+SM' 피트니스캔디 출사표 '로컬라이제이션' 강점, 유료 구독 형태 '프리미엄' 전략으로 280조 디지털헬스케어 겨냥

손현지 기자공개 2022-07-01 10:07:2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피트니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SM의 컨텐츠 경쟁력을 결합시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홈트레이닝 토탈솔루션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양사는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를 매개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쟁상대로는 애플의 홈트레이닝 플랫폼 '애플피트니스+'를 꼽았다. 애플피트니스+가 운동기능에 치우쳐 있는 것과 달리 피트니스캔디는 기술과 음악, 예능, 다큐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컨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고객경험을 꾀하고 있다. 유료서비스로 기획해 보다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수장에 SM 심우택, LG 김비오…"2025년 유료회원 100만명" 선포

30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의 홈피트니스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사업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CEO·CSO), 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지분 51%, 49%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수장에도 각각 양사 멤버를 발탁했다. 부대표에는 LG전자 CSO부문 소속 김비오를, 대표직에는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갤럭시아에스엠 수장인 심우택 대표를 선임했다.
*(왼쪽부터)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조주완 사장(CEO·CSO),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
이날 첫 연사로 나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혁신기술이 접목된 스타일러, 건조기, 식물재배기, OLED, 업가전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경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없던 차별화된 홈트레이닝 토탈솔루션으로 스마트 가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530억달러(약 198조원)에서 올해 2150억달러(약 280조원)로 연평균 19%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엔 5090억달러(약 66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래전부터 신사업 일환으로 홈트레이닝 시장 진출을 고민했다. 코로나19로 고객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트레이닝 수요가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그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webOS) 기반 TV에서 원격으로 홈 피트니스 수업을 받을 수 있는 'LG 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인 적도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 선뜻 뛰어들지 못했다. 디바이스를 잘 만든다 해도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IP경쟁력에 비해 디바이스 역량에 대한 한계를 느꼈던 SM엔터테인먼트와 이해관계가 들어 맞았다.

심우택 캔디피트니스 대표는 "양사가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니즈가 부합했다"며 "디바이스 강자와 콘텐츠 강자간 결합"이라고 합작회사 탄생 배경을 밝혔다.

이날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는 실적 목표치도 제시했다. 내년 유료회원 5만명에 매출 100억원, 2024년 유료회원 30만명에 매출 1000억원, 2025년 유료회원 100만명에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애플피트니스+'가 경쟁상대"…K컨텐츠 입혀 승부수

피트니스캔디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등 6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재활,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들로 채워지며 각 콘텐츠는 10~40분 분량으로 매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애플의 홈트레이닝 플랫폼 '애플피트니스+'와 비슷하다. 애플이 2년전 2020년부터 애플워치 등 자사제품과 연동해 제공하는 피트니스 서비스다.
iPhone 11 Pro에서 보는 Apple Fitness+ 스튜디오 클래스.
*애플의 홈트레이닝 플랫폼 '피트니스플러스'
그러나 캔디피트니스와 애플은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문화' 콘텐츠 유무다. 캔디피트니스는 K팝 선두주자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음악IP들을 대거 보유하게 됐다. SM의 노련한 기획역량과 에스파, 보아 등 수많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 대표는 "K팝댄스 마다 시그니처 포인트 안무가 있는데 이를 음악과 잘 어우러지게 할 경우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음악은 운동 중에 고통이나 피로감을 줄여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K-POP과 댄스를 변형한 새로운 운동 콘텐츠를 기획한다면 홈트레이닝 시장에서 남다른 차별점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또 다른 강점은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에 유리해 해외 진출에도 용이하다는 점이다. 특히 한류 인기가 높은 국가에 진출할 경우 유리하다. SM의 글로벌 팬덤, 음원 기반으로 LG전자의 앱개발과 클라우드 구축 능력이 결합돼 시너지는 배가 된다.
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피트니스캔디 설립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도 차별 포인트로 꼽았다. 심 대표는 "피트니스캔디 구독료는 월 2~3만원 수준으로 계획 중인데 심박수나 칼로리 체크가 되는 밴드를 제공할 것"이라며 "연간기준으론 24만원에서 36만원 범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플 보다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포인트다. 그는 "애플의 경우 9900원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하다 보니 운동 콘텐츠로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며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부분에서 한계가 있기에 타 국가로 확대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피트니스캔디 앱은 이르면 9월 출시된다.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다양한 OS(운영체제)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과 연동한 '양방향'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예컨대 LG전자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TV 연결장치인 'AI 카메라'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자세가 얼마나 모델과 동일한 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메타버스 서비스 연계가능성도 거론됐다. 김 부대표는 "LG전자의 가상캐릭터인 '김래아'와도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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