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투자액 4조 육박 '최대 성적 경신', 투자 심리 위축 '무색'IMM인베스트먼트 압도적 독주, 한투파·KB인베 '톱3' 형성
양용비 기자공개 2022-07-01 11:00:2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벤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 침체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 64곳은 4조원에 육박하는 숨결을 벤처생태계에 공급했다. 이는 작년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올해에도 두둑한 곳간을 보유한 IMM인베스트먼트가 벤처펀드(VC), 사모펀드(PE) 투자로 7조5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공급하며 초대형 벤처캐피탈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모펀드로 국내외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투자 부문 왕좌의 지위를 고수했다.
◇64개 VC 투자액 4조 육박, 시장 침체 ‘무색’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투자 총액은 3조9992억원이다. 투자 총액은 벤처펀드(VC) 투자와 사모펀드(PE) 투자, 고유계정 투자를 합산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의 전체 투자 금액은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의 투자 총액은 작년 상반기 벤처투자 총액인 3조7491억원보다 2501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모집단은 64곳으로 작년 상반기 모집단(79개)보다 15곳 적지만 벤처투자액은 오히려 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번 상반기 투자 실적은 상위 10개 벤처캐피탈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톱10’ 벤처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집행한 자금만 2조216억원이다. 전체 투자액 3조9992억원의 절반을 차지한다. 64개 벤처캐피탈 가운데 상반기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 곳만 11곳에 이른다. 작년 같은 기간 9곳이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집행했던 것과 비교해 2곳 늘어난 셈이다.
왕좌는 IMM인베스트먼트에게 돌아갔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벤처 투자시장을 주도했던 톱10은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순이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톱10의 변동이 많았다. 작년 상반기 10위권 내에 있었던 △소프트뱅크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뮤렉스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스톤브릿지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가 자리를 채웠다. 특히 작년 상반기 708억원을 집행해 17위에 올랐던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해 1133억원을 투자하며 단숨에 ‘톱5’에 진입했다. 반면 1500억원을 집행해 5위에 올랐던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404억원을 베팅하며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7563억 실탄 쏜 IMM인베스트먼트, 압도적 독주 지속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반기 투자 부문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투자 부문에서 왕좌에 오른 운용사답게 벤처펀드(VC)와 사모펀드(PE)를 통해 7563억원의 실탄을 쏘면서 올해 상반기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금액은 작년 동기의 약 2배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는 3881억원을 베팅하며 톱 지위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투자 규모가 1.9배 늘어난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실적은 압도적이다. 전체 투자 부문 2~5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투자액을 모두 합치면 7226억원으로 IMM인베스트먼트 투자 실적에도 미치지 못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건 PE 투자 덕분이었다. PE 투자로만 5665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64개 PE 전체 투자액 8793억원 가운데 64.4%의 비중을 차지한다. 작년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의 PE 투자액인 3112억원과 비교해도 2553억원 증가했다.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도 IMM인베스트먼트가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 벤처펀드 투자로 1898억원을 투입하면서 VC 전체(해외+국내) 투자 부문 2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 VC 전체 투자로 769억원을 풀었던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2배 이상을 더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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