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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수요예측 미달…미매각 주관사가 떠안는다 800억 모집에 200억 수요…GS글로벌 보증 '무색'

김지원 기자공개 2022-07-05 07:04:5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엔텍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완판에 실패했다. 3년 만에 GS글로벌(A+/안정적)의 보증을 받아 투자자 모집에 공을 들였지만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증권사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액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 모여 나머지 미매각분은 대표 주관사를 비롯한 5곳의 증권사가 떠안는다.

◇800억원 모집에 200억원 주문

GS엔텍이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지난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800억원으로 2년물 600억원과 3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부정적이다. 800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2년물은 600억원 모집에 190억원이, 3년물은 200억원 모집에 10억원이 들어왔다.

3년물의 경우 2년물보다 금리 밴드 상단을 넉넉하게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집액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아냈다. 2년물과 3년물의 금리밴드는 각각 개별민평수익률 기준 -30~+30bp, -30~+50bp였다. 미매각이 난 만큼 금리밴드 최상단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GS글로벌 2년물과 3년물의 개별민평 산술평균은 지난 27일 기준 4.899%, 5.009%다. 해당 금리 수준이 청약일 1일 전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년물은 5.199%, 3년물은 5.509% 수준에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이상의 수요가 모이면 900억원까지 증액하는 안도 열어뒀으나 미매각으로 인해 기존 계획대로 800억원만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GS엔텍이 수요예측에서 투자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11월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아 400억원 모집에 16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00억원 증액에도 성공해 총 500억원을 발행했다. 당시에도 GS글로벌이 보증을 서 'A0/안정적' 등급으로 발행했다.

이후 2020년과 사모채로 선회해 2년물로 250억원을 발행했다. 작년 2월과 7월에도 각각 2년물 100억원, 2년물 8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 3번의 사모 발행 모두 GS글로벌의 보증을 받지 못해 각각 4.50%, 4.40%, 4.70%의 금리에 조달을 마쳤다.

이번에는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며 GS글로벌의 보증을 받았으나 수요를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A급 발행사들이 수요를 모으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보증채의 경우 일반 회사채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는 데다가 투자 시 발행사와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회사 모두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포스코(AA+/안정적)는 우량 크레딧을 업고 목표액의 4배에 가까운 조 단위 주문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수단 5곳, 미매각 물량 떠안는다

미매각이 난 만큼 증권사의 인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채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했다. 인수단으로는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추가로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이 모집금액 800억원 중 3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고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200억원씩 인수하기로 했다.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인수단에만 참여해 50억원씩 나눠 맡았다.

한편 GS엔텍은 이번 공모채를 이달 8일 발행하기로 했다. 800억원 가운데 3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450억원은 2019년과 2020년에 발행한 공모채와 사모채를 상환하는 데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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