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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 캑터스PE·KG그룹, 투자금 펀딩 착수 "시장 어려울수록 '근간산업' 재평가 이뤄져" 투자유치 자신

서하나 기자공개 2022-07-05 08:12:2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펀딩 작업에 착수했다. 1조원에 가까운 인수대금뿐 아니라 매년 막대한 운영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한 많은 금액을 조달한단 포부다. 다만 최근 자본시장을 둘러싼 비우호적 환경 탓에 펀딩이 순항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은 최근 전체 인수대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335억4900만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나머지 약 3019억원을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일로부터 5영업일 전 납입하면 최종 인수가 완료된다. 관계인 집회는 이달 말에서 늦어도 8월 열릴 예정이다.

거래가는 인수대금 3355억원, 운영자금 5645억원을 포함해 총 9000억원 규모다.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 중 원재료 매입, 노무비 등을 위한 자금 약 500억원을 회생법원의 허가 아래 차입키로 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이보다 약 306억원 적은 금액에 인수를 추진했으나 계약금 205억원만 납부하고 인수대금 잔금인 2743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최종 인수가 불발됐다.

KG컨소시엄은 시장 환경이 안좋을수록 오히려 근간산업에 대한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며 펀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체적으로는 펀딩과 자금 조달 및 운영 등을 곽재선 KG그룹 회장 및 KG그룹이 주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G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스틸, KG이니시스, KG ETS 등 KG그룹 계열사와 캑터스PE,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로 이뤄졌다.

KG컨소시엄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성장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바이오, 플랫폼 등 적자 기업의 가치가 몇조원에 이르렀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황도 달라졌다"며 "경기가 어려워져도 밥을 먹고 차를 타는 등 기본적인 생활에 집중하게 되는 만큼 지금이 근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적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KG컨소시엄은 거래 완주뿐 아니라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로 최대한 많은 금액을 펀딩하기로 뜻을 모았다. 쌍용차 인수에는 단순한 인수대금 지불뿐 아니라 약 1조5000억원의 채무와 매년 약 5000억원에 이르는 운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급격히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속에서 미국 연준은 이례없이 급격한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거래 규모는 약 18조5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이상 줄었는데 하반기 이런 상황이 한층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짙다.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해 자금줄을 더욱 꼭 쥐면서 인수금융 난이도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다.



KG컨소시엄은 약 8000억원을 즉각동원 가능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KG ETS 환경·에너지 부문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약 5000억원과 KG동부제철이 보유 중인 유보자금 및 동원가능 현금 약 2000억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 1000억원 등이다.

쌍용차도 자체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4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03억원보다 약 18.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중 내수 매출이 266억원에서 281억원으로 약 5.8% 늘었고, 수출은 135억원에서 194억원으로 약 43.7% 불었다. 최근엔 신차 '토레스'를 내놓고 사전계약을 통해 1만2000여대를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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