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 등급상향에 만기구조 장기화 노린다 한기평·한신평, A0→A+ 상향 조정…수요예측 결과 따라 5% 내외 금리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2-07-07 07:26:1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이 약 9개월만에 공모채 복귀전을 치른다. 수요예측 전 신용등급이 상승한 점을 고려해 이전보다 만기 구조를 길게 설정했다. 다만 최근의 금리 인상 기조 때문에 확정금리는 9개월 전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우리종합금융은 오는 5일 제2회차 공모채 8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트랜치별로 2년물에 500억원, 3년물에 30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 업무를 맡는다.
발행 전 희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한 노치(notch) 상향 조정했다. 2017년 6월 A0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약 5년만에 상승했다. 작년 4월 '긍정적' 아웃룩을 받은 이후로는 약 1년만이다.
신용평가사는 최근 수년간 운용자산 규모가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등급 상향을 결정했다. 2018년 말 기준 2조2724억원에 불과했던 우리종합금융의 운용자산은 작년 말 4조804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대출채권이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IB 영업 강화로 PF 대출도 증가했다.
수익성도 우수하다. 2018년 이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꾸준히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324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작년 793억원을 기록했다. 자금 조달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조달액은 총 5조5573억원인데 발행어음과 CMA 등 예수부채 비중이 가장 높다. 예금으로 유치한 금액이라 안정성이 높다.
재무건전성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이전에 발생한 부실 PF대출은 상각·회수가 마무리됐다. 이에 2016년 4%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0.6%까지 하락했다. BIS자기자본비율도 2019년 12.9%에서 작년 말 14.3%로 높아졌다. 두 신용평가사는 하향 트리거(13.5% 미만 하락) 이상은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네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약 4000억원)로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다만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2496억원(PF대출 8726억원, 미사용 PF 우발채무 3770억원)으로 2020년말 대비 26% 증가한 점은 모니터링 요소다.
등급 상향으로 자신감이 붙으면서 최근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에서 공모 수요예측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전과는 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년 10월 공모채 데뷔전에서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600억원 등 총 800억원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긍정적' 아웃룩이 달렸음에도 각각 150억원, 73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다만 추가 청약을 통해 최종적으로 1.5년물은 200억원, 2년물은 11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2년물은 주관사가 50억원 물량을 인수하며 12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다만 금리는 A0 등급민평 수익률 대비 모두 +30bp를 가산해 1.5년물은 2.521%, 2년물은 2.745%에 발행했다.
이번에는 등급이 오른 만큼 만기 구조를 더 길게 가져가기로 했다. 2·3년물 모두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금리 급등으로 인해 발행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등 국내 4대 채권평가사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의 최근 개별민평 수익률은 2·3년물 모두 4.7% 내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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