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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공모 전량 신주로, FI 엑시트 '향후 기약'당초 일부 구주매출 고심도…침체된 증시 분위기 감안, IPO 성사에 '포커스'

최윤신 기자/ 김현정 기자공개 2022-07-05 07:03:4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5: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나선 케이뱅크가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일부 구주매출도 고민했으나 투자자들에게 좋지 않은 시그널을 줄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부 신주로 구조를 짰다.

시장에선 지난해 유상증자로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 요구가 클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IPO 성공에 방점을 찍고 합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 “IPO 성공이 우선” 호응한 FI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주관사단은 공모주를 모두 신주로 발행키로 했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 예비심사청구서에 93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총 주식수를 4억6869만5151주로 늘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발행 보통주는 3억7569만5151주로, 발행하는 신주는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19.84%다.

예비심사청구서상의 계획이기 때문에 IPO 진행 과정에서 공모구조가 바뀔 수도 있다. 다만 구주매출이 더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예심청구 당시 설정한 구주매출을 철회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심사 과정에서 새로 구주매출을 넣은 전례는 많지 않다. 투자자 보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거래소가 예민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선 케이뱅크의 전량 신주발행 결정을 의외로 여긴다. 그간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투자한 FI들이 IPO 시점에 엑시트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2조5000억원의 몸값으로 1조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최대주주인 BC카드는 당시 투자자들에게 동반매각청구권을 부여했다. 케이뱅크의 IPO가 합의한 조건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행사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IPO를 통한 자금회수 요구가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가 유증에 참여해 공동 3대주주에 올라섰고, 5대 주주인 카니예 유한회사(MC파트너스·토닉PE), 6대 주주인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유한회사(5.16%)도 이 때 지분을 확보했다. 싱가포르투자청과 컴투스 등을 포함해 당시 유증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확보한 지분은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30%가 넘는다.

케이뱅크 입장에선 신주발행 방식이 추후 사업에 유리하다. 공모한 금액 모두가 발행사로 향하기 때문에 투자자금을 늘릴 수 있다. 여신 확대와 IT 확충, 신사업 투자, 제휴 강화 등을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확충될수록 좋다.

IB업계 관계자는 “처음엔 구주매출을 일부 넣어 기존 투자자들에게 엑시트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전량 신주매출로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FI들도 IPO 성공이 우선이라는 데 중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 밸류에이션 난항에 ‘시점 저울질’ 해석도

FI들도 최근 주식시장 한파로 시장에서 구주매출에 대해 이전보다 부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는 걸 고려해 구주매출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케이뱅크 뿐 아니라 최근 IPO 추진에 나선 대부분의 기업이 신주발행으로 공모를 구성하는 추세다. 주관사들도 IPO 기업에 상장 성공을 위해 구주매출을 최소화하도록 적극 제안하고 있다.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도 전량 신주 발행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FI들이 케이뱅크의 IPO에서 원하는 만큼 높은 밸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구주매출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 케이뱅크는 올해 초 주관사를 선정할 당시만 해도 15조원 이상의 가치가 언급됐지만 현재 밸류는 7조~8조원 수준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피어그룹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이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끼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만 해도 주가가 6만원 수준이었는데, 지속 하락해 지난 1일 종가 기준 2만895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IPO 당시 공모가(3만9000원)보다도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절반 이하인 13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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