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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장 후보군 분석]‘비모피아’도 물망, 신성환·최종학 교수 거론③전문성+국제경험 강점…대통령직 인수위 활동으로 ‘국정철학’ 이해도↑

김규희 기자공개 2022-07-07 08:17:10

[편집자주]

공석이 된 한국수출입은행장 후임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역대 수출입은행은 기재부 국제금융 라인의 독차지였다. 기재부장관 제청으로 임명이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윤석열 정부의 코드도 과거와는 달라졌다. 수출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한국수출입은행장에 교수 출신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출입은행은 정통적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들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이번엔 학계 출신의 이름도 물망에 올랐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와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신 교수는 1963년생으로 영등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재무관리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어 세계은행 재무정책실 선임재무역, 한국선물학회 이사, 한국금융연구원장을 거쳐 2019년부터 한국금융학회장을 맡고 있다.

최 교수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홍콩과학기술대에서 교편을 잡은 뒤 2006년부터 모교인 서울대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두 교수의 공통점은 모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신 교수는 경제1분과 위원으로, 최 교수는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각각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왼쪽),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수출입은행장에 교수 출신이 임명된다면 최 교수보다 신 교수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관리와 국제금융분야에 정통한 금융학자인 신 교수는 전문성 뿐 아니라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는 등 국제실무경험도 갖춘 인물이다.

게다가 대통령 후보 단일화 이후 인수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의 추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교수 출신 행장이 선임된다면 8년 만에 비모피아 출신 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역대 수출입은행장 21명 중 비모피아 출신은 단 6명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교수 출신은 이덕훈 전 행장이 유일하다. 그는 우리은행장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이어 서강대 경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하다 2014년 3월 수은 행장에 임명됐다.

금융권은 기재부 출신 경제관료가 아닌 교수 출신이 거론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줄곧 모피아 출신이 행장 자리를 독차지해온 상황에서 기재부 외 인사 이름이 차기 후보군에 올랐다는 자체가 이례적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급격한 통화 긴축 등 여파로 대내외 경제상황이 불안한데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새 정부 국정철학의 기초를 세운 인물을 내세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집행을 실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노조와의 갈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노조는 교수 출신 인사를 행장에 내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성명서를 통해 ‘교수 출신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 국책은행장은 교수와 정치인 사이 어디쯤에 있는 정체불명의 폴리페서들을 위한 논공행상, 보은인사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소신형 현장전문가가 선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교수와 최 교수 모두 학계 등으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들로 국제금융 실무 경험도 있어 수출입은행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면서도 “다만 노조 입장이 완강한 만큼 내부 결속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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