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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증권, 딜 가뭄 속 '최대어' 일진·메디트 잡았다 조단위 매각 자문 수임, 박장호 대표 산하 5인방 핵심

서하나 기자공개 2022-07-07 08:09:2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 잇달아 조단위 빅딜을 주관해 눈길을 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상황 속 최소 수조원대 몸값의 일진머티리얼즈, 메디트 등 최대어들의 매각 주관사 지위를 따냈다. 박장호 대표를 중심으로 IB 부문 맨파워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최근 일진머티리얼즈와 메디트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두 매물의 가치는 최소 수조원대에 이르러 매각 성공시 상당한 수임료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매각 측 자문은 매물을 비싼 값에 팔수록 수임료를 많이 챙기는 구조다.

씨티증권 IB 부문은 박장호 대표를 비롯해 △원준영 전무(DCM) △김석봉 전무(M&A, ECM), △민재윤 전무(M&A, ECM) △이혜일 전무(채권 세일즈) 등 5인이 핵심 멤버다. 여기에 홍콩에서 한국 딜을 섭렵하는 오창민 전무와 권지훈 전무까지 합치면 씨티그룹 내에서 국내 딜을 하는 MD 인력은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

일진머티리얼즈와 메디트 매각의 총대는 각각 김석봉 전무와 민재윤 전무가 맸다. 두 건의 매각은 모두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으며, 흥행 기대감도 상당하다. 최근 실시한 일진머티리얼즈 예비입찰엔 롯데케미칼과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르면 이번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다음달 내 인수자를 결정하는 일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 기업가치는 최소 2조원에서 3조원 사이로 평가된다. 최근 6만원 대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2000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밸류는 적어도 2조원 이상으로 산출된다. 3개월 전 주가는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주가를 대입한 지분 약 53%에 대한 가치는 최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메디트는 비상장사인데, 최근 몇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 기대감이 높다. 메디트는 2000년 장민호 고려대 교수가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3D 스캐너를 치과용 장비로 제작해 예전 방식으로 일주일이 걸리던 보형물 제작 기간을 한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수출이 활발하게 이뤼지고 있다.

메디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06억원, 영업이익 10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니슨캐피탈이 투자할 당시인 2019년 매출(722억원), 영업이익(361억원)과 비교해 각각 2.6배, 2.9배 성장한 수치다. 올해 이런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메디트의 가치를 최소 수조원대로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씨티증권은 상반기에도 더벨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안착했다. 상반기 완료(잔금납입) 기준 4조4703억원 규모의 거래에 자문을 수행해 5위에 올랐다. 4위인 BoA메릴린치(자문 금액 4조6883억원)와 격차가 크지 않다. 거래 발표 기준으론 2조8103억원의 거래에 자문을 제공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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