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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부장 2.0 돋보기]신흥에스이씨 FI, 주가 어떻게 끌어올릴까②지분율 33% 웃돌아, 주가 지난해 8월 최고점 이후 횡보…배당 확대 가능성도

박상희 기자공개 2022-07-29 07:58:43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업종이 주도했다. 이 트렌드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전기차 산업 밸류체인 속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는 코스닥 시총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시장에서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았음은 물론 기업의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방증이다. 더벨은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2차전지 소부장 강소기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5:1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에는 부담이 따른다.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금융권에서 차입을 일으킬 경우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전환사채(CB)나 전환우선주(CSP)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경우 투자자의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 주가를 전환가 대비 높게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2차전지 소부장 기업의 자금조달이 한창이던 2021년 신흥에스이씨 또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FI의 합산 지분율은 33%를 웃도는 수준으로 최대주주측 지분율보다 높았다. 높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신흥에스이씨 이사회에도 진입한 FI가 자금회수를 위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흥에스이씨 주가는 지난해 8월 최고점을 찍은 뒤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현금흐름 70억 '바닥', 2021년 1000억 전환우선주 발행

신흥에스이씨의 유동성은 2020년까지 계속해서 감소 추이를 보여왔다.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개별 기준 현금성자산은 2017년 218억원, 2018년 382억원, 2019년 27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현금성자산은 7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자금 조달이 시급했다. 고민 끝에 신흥에스이씨는 지난해 11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이자 비용 부담이 있는 자금 조달 방안을 대신해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 발행을 통해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기로 한 것이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때마침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흥에스이씨 주가는 지난해 8월 최고점(9만5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새 최저점(1만8750원)을 기록했던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약 1년 5개월 만에 다섯배가량 주가가 뛴 셈이다. 덕분에 신흥에스이씨는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흥에스이씨의 현금성자산은 77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70억원을 기록했다.

신흥에스이씨가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자금조달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공동 최대주주였던 창업주 일가의 지분 매각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에스이씨의 1000억원의 전환우선주 발행을 주관했던 유안타증권은 이 거래와 함께 공동 최대주주 중 한명의 2500억원 규모 지분 엑시트를 자문하는 패키지 딜까지 수임했다.

1000억원 규모 자금유치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없지는 않았다. 한 달 차이로 전환우선주 인수자가 바뀌는 해프닝이 있었다.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컨웨이브 유한회사와 스틱글로벌혁신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가 각각 13.53%(보통주+우선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그밖에 에스지코어유한회사와 케이씨삼호투자 유한회사가 각각 3.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FI의 총합 지분율은 33.08%에 이른다. 최대주주인 최화봉 신흥에스이씨 회장 측 지분율(26.78%)을 웃돈다.

신흥에스이씨는 조달 자금 중 70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3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배정했다.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CAPEX(자본적지출) 투자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신흥에스이씨의 자본적지출은 2017년 276억원, 2018년 797억원, 2019년 502억원, 2020년 53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1년 자본적지출은 1055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올 1분기 자본적지출 규모는 356억원을 기록했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스틱인베스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신흥에스이씨는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이자 비용 부담을 안지 않는 조건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는 성공했지만 FI의 엑시트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 신흥에스이씨 이사회에는 김용석 제이케이엘파트너스 전무와 이한주 스틱인베스트먼트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지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각각 세컨웨이브 유한회사와 스틱글로벌혁신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한 대주주다.

신흥에스이씨는 코스닥 상장사이다. FI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회사 공동 창업주로부터 사들인 보통주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에스이씨의 주가 상승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신흥에스이씨 주주현황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문제는 신흥에스이씨 주가가 지난해 8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횡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FI가 인수한 전환우선주 발행가격은 주당 7만4700원이다. 21일 기준 신흥에스이씨 종가는 5만5000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 특히 외형적 성장을 보여주는 매출 증대보다는 회사 수익성과 직결되는 영업이익 규모를 키워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신흥에스이씨의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오랜 고민거리였던 영업이익률 정체기를 벗어나 두 자릿수로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환우선주 투자 기간은 10년이다. 신흥에스이씨 주가 상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FI가 주주친화 정책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배당 규모를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신흥에스이씨의 연결 배당성향은 11%대에 그쳤다. 배당에 적극적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신흥에스이씨는 주당 300원의 2021년 결산 배당을 실시했다. 총배당금은 20억원 수준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흥에스이씨는 2019년 주당 280원, 2018년 주당 1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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