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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의 이유있는 리캡, 자신감 배경은 어피너티 인수 후 EBITDA 2배 증가, 업계 1위 지위·현금창출력 강점

임효정 기자공개 2022-07-26 07:19:0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잡코리아 리캡(Recapitalization·자본재조정)에 나선다. 지난해 잡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1년 만이다. 인수금융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리캡을 추진한 배경은 무엇일까. 업계 1위로 플랫폼의 확장성이 높은 데다 뛰어난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결과라는 평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지난해 인수한 잡코리아의 리캡을 결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선 업무는 KB국민은행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현재 대주단 모집을 위한 신디케이션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리캡 규모는 총 6900억원 수준이다. 기존 인수금융 규모인 4300억원에서 2000억원 이상 더 증액해 배당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입금리는 6%대 초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어피너티의 잡코리아 리캡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잡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1년 만에 리캡에 나선 셈이다. 과거 저금리 기조 속에서 PEF 운용사들은 인수금융과 리캡을 활발히 활용했지만 최근엔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인수금융은 물론 리캡 시장 역시 크게 위축된 상태다.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잡코리아가 리캡 시장에 나온 데는 업계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추가 투자 없이 뛰어난 현금창출력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잡코리아의 올 3월말 LTM 기준 매출액은 2007억원이며, 영업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어피너티 인수 전과 비교해 매출과 EBITDA 모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0년 말 기준 잡코리아의 EBITDA는 530억원 수준이다.

잡코리아는 풀타임(전임근무) 채용정보 사이트 '잡코리아'와 파트타임(아르바이트) 채용 중개 '알바몬'을 주축으로 온라인 채용정보 플랫폼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플랫폼 기업은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시장 점유율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온 잡코리아의 매력도가 더 큰 이유다.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지 않아 현금창출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어피너티가 잡코리아를 인수한 건 지난해 5월이다. H&Q가 갖고 있던 잡코리아 지분 100%를 9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잡코리아는 포털 서비스 모델에 대한 재평가를 이뤄낸 온라인 채용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호주의 채용 플랫폼 업체인 SEEK가 해외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해 잡코리아 지분 10%를 취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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