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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경영 구도 바뀐 뷰노, 매출 목표치 채울까1분기까지 달성률 10% 기록, 몸값은 IPO 대비 63% 위축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27 08:19:35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2년 차에 접어든 뷰노의 경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공동 창업자 세 사람이 각각 경영·이사회·연구개발을 담당하던 3각 구도에서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수장이 통합됐다. 기존에 경영을 총괄하던 김현준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경영 과도기 상황인 뷰노가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찌감치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한 뷰노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올해 매출 200억원과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현재 몸값은 상장 밸류 대비 60% 이상 감소한 만큼 기업가치 개선도 주요 과제다.

뷰노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뷰노메드(VUNO Med) 경쟁력을 앞세워 2021년 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8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AI 의료 솔루션을 허가 받았다는 상징성과 매출이 일부 발생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으며 공모가는 밴드 상단보다 8% 높은 2만1000원에 결정했다.

뷰노메드 플랫폼은 총 9개 품목에 대해 국내외에서 인허가를 받았다. 제품 특성별로 구분하면 △진단보조(의료영상) △예후 진단 결정(병리) △질병 예측(생체신호) 등으로 나뉜다.

IPO 시점에 뷰노는 AI 의료와 병리영상 진단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 올해 204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1분기까지 매출액은 약 5억원으로 연간치로 단순 환산하면 목표치 대비 10%를 채웠다. 작년 매출액은 22억원으로 예상 매출액 76억원 대비 70% 미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공모 자금으로 마련했던 378억원도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상장 첫해 별도 기준 224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유동성금융상품 포함)은 올해 3월 말 169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 인력, 영업과 사업을 담당할 인재 등을 채용하면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탓이다. IPO 당시 114명이던 직원수는 3월 말 기준 191명으로 늘었다.

인력 확충에 따라 지난해 경상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은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63억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 자금은 2023년까지 사용한다고 밝혔으나 연간 지출비를 감안해 자금 조달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다만 주가가 눈에 띄게 하락한 점은 부담 요소다. 현재 주가는 7400원대로 공모가(2만1000원) 3분의 1 수준이다. 시총은 842억원으로 상장 밸류 2275억원 대비 63% 가량 감소했다. 낮은 가격에서 주식을 발행할 경우 신주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오버행 부담이 수반된다.

상장 이후 임원 구성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이달 창업 멤버인 김현준 전 대표가 자리를 정리하면서 이예하 대표와 정규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경영과 연구개발을 각각 책임지고 있다. 연초에는 이상진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종현 본부장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5월에는 배웅 생체신호 R&D 총괄 본부장이 퇴임했다.

특수관계인이 감소하면서 최대주주인 이 대표의 지분율도 낮아졌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상장 직후 35.78%에서 현재 24.7%로 내려왔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였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IPO 직후 9.78%였던 보유 지분을 장내 매각과 블록딜을 통해 모두 정리했다. 뷰노에 50억원을 투자했던 전략적투자자 GC(녹십자홀딩스)는 올해 1분기 중에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해 2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GC의 지분율은 6.63%에서 5.6%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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