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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더벨 유통포럼]"리오프닝 정점 찍고 이커머스시장 다시 커진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위원 "식료품 온라인 침투율 상승 전망, 장보기 채널 강화해야"

김선호 기자공개 2022-07-27 07:54:0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까지 물가 상승률이 높은 레벨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인 수요 둔화 압력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 식료품 중심으로 이커머스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장보기 채널을 가장 잘 운영하는 업체가 이커머스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 연구위원(사진)은 이달 2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유통시장 리오프닝 위험과 기회 요인'을 주제로 열린 '2022 더벨 유통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완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채널 소비가 다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이커머스시장의 성장률이 한 자리로 하락했다고도 설명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가전·가구 등 내구소비재, 가공식품, 온라인 채널 등에 소비가 집중됐다가 2020년 하반기부터 외부활동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면서 패션·잡화 등 오프라인 채널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외식 소비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호조를 보이던 재화·서비스 소비가 둔화됐다. 게다가 2022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음식점·주점 소비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급격한 통화 팽창과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확대되고 소비기 둔화되는 추세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경제 정상화 정책을 펴왔던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하면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5~6월에 곡물 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인플레이션으로 상승한 식료품 등의 상품 가격이 다시 진정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식품 원재료 매입단가가 원가에 반영되는데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2023년 1분기까지는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군다나 가파른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국내 소비가 둔화돼 우려가 커졌다.

리오프닝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매출 회복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전반적 소비 둔화는 이커머스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이커머스 업체가 올해 투자를 늘리기 보다는 수익성 위주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었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 연구위원은 “이마트와 GS리테일도 전사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이커머스 관련 투자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쿠팡은 이커머스 수요 성장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판촉과 인프라 투자를 전년대비 축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소비둔화가 일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전체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인 식료품을 보면 이커머스시장 침투율이 아직 낮은 편이고 장보기 채널의 주력인 MZ세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이커머스시장의 식료품 침투율은 현재 30% 수준에서 향후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리오프닝 정점 이후 디지털 전환 변곡점에 대비할 필요성이 높은 가운데 향후 온라인 장보기 채널을 장악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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