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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애큐온저축 대표, 디지털화 성과 앞세워 4연임 임기 2년반만에 자산 5조원 달성…코로나19 반사이익

이기욱 기자공개 2022-07-28 07:07:5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호근 애큐온 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이 대표는 2019년 취임 이후 3년동안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며 업무 효율화를 이뤄냈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성장시켜 나갔다. 이 대표는 올해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영업 확대 기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호근 현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대표는 2019년 8월 취임 이후 4연임에 성공,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임추위는 대표 추천 배경으로 3년간 이 대표가 이뤄놓은 디지털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 대표는 금융업계에서 30년동안 근무한 소매금융·카드업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1990년 미국 소비자 신용 보고 기관 ‘에퀴팩스(Equifax)’의 계열사에서 전략 컨설팅 업무로 금융권에 첫 발을 디뎠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부사장, 체이스맨해튼 신용정책 담당 부사장, 그레이그룹 앰디에스 글로벌 컨설팅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 시카고비즈니스매니지먼트 아시아퍼시픽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약 20년 동안 신용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업계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컨설팅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애큐온저축은행에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혁신 부문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문가인 김정수 전 신한카드 DT부문장을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그 결과 애큐온저축은행은 대출 신청부터 송금까지 서류 업무와 인력이 필요없는 자동 대출 프로세스를 도입할 수 있었고 2020년에는 ‘모바일 뱅킹 플랫폼 2.0’도 출시했다. 올해 1월에는 영업점 창구에서 전자화를 수행할 수 있는 분산형 신뢰 스캔 시스템도 도입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도 구축했다.

디지털화에 힘입어 2018년말 18만명이었던 고객 수는 지난해말 21만명으로 늘어났고 자산규모도 2조3532억원에서 5조54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2023년까지 자산 4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이를 2년이나 앞당겼다. 총 여신이 2조413억원에서 4조736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총 수신도 1조8247억원에서 4조5548억원으로 늘어났다.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애큐온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21억원으로 전년(279억원) 대비 122.5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40억원에서 809억원으로 137.94% 늘어났다.

순익 증가의 배경에는 중소기업대출 영업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대출로 분류되는 도소매업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2019년말 1조1440억원이었던 애큐온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3조1265억원까지 늘어났다. 증가율은 173.30%로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70.71%)을 크게 상회한다.

2019년말 2064억원에 불과했던 도소매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1조404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19%에서 21.96%로 상승했다. 도소매업과 유사한 성격의 서비스업 대출 잔액도 2019년말 1080억원에서 지난해말 506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른바 ‘코로나19 취약 대출’을 크게 늘렸음에도 건전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말 6.01%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말 2.98%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 총액 자체는 1218억원에서 141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대출 총량이 크게 증가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잠재 부실 위험이 있는 요주의여신의 규모는 2019년말 1465억원에서 4248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올해에도 디지털화를 바탕으로 한 영업 확장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말 올해 경영목표로 △영업확대를 통한 자산성장 △채널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CSS(신용평가시스템)고도화 △디지털화를 통한 영업활성화 및 업무효율성 증대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지난해말에는 디지털 최적화를 위해 기존 디지털혁신 부문을 ‘테크놀로지’ 모듈과 ‘커넥트’ 모듈로 양분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테크놀로지 모듈은 △인프라 유닛 △채널개발 유닛 △정보보호 유닛 △코어 뱅킹(Core banking) 유닛 등으로 구성됐고 커넥트 모듈은 △에코시스템 유닛 △RPA(로봇 처리 자동화) 유닛 △UI/UX 유닛 △디지털마케팅 유닛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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