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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 필요한 앱클론, CPS 회계처리 '촉각' 작년 자기자본 대비 세전손실 50% 초과, 과거 자본 인정 사례 부각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28 08:28:0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0:06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앱클론이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세전손실률이 50%를 초과해 관리종목 위험에 노출된 시점에 내린 의사결정이라 눈길을 끈다. 부채 성격을 지닌 CPS는 자본으로 분류할 경우 외부감사인과 이견이 생길 수 있는 상품이다. 앱클론은 3년 전 CPS를 자본으로 분류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동일한 회계처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1분기 앱클론의 세전 손실(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26억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69억원으로 자본금 대비 세전 손실률은 15%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에 해당 지표는 53%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규정상 올해도 세전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별도의 자본 확충 없이 1분기 수준의 손실이 지속된다면 올해 자본금 대비 세전손실률이 50%를 초과할 개연성이 있다.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앱클론은 항체최적화 서비스 등의 수익 사업을 영위하지만 영업수익이 비용을 감당할 정도는 아니다. 올해 1분기 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판매관리비로 28억원을 지출했다. 3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도 85억원에 그쳐 임상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자금 조달은 필요했다.

앱클론 이사회는 120억원 규모의 CPS와 100억원어치 CB를 발행하기로 26일 결정했다. CB는 쿼드자산운용이 전액 인수하며 CPS는 쿼드자산운용과 포커스자산운용이 나눠서 매입한다. 주금 납입일은 모두 9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수단으로 CPS와 CB를 선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CPS에는 시가 하락에 따라 행사가를 조정하고 전환주식수가 늘어나는 리픽싱 조건이 포함돼 있다. 기업회계기준서에 따르면 리픽싱 요건을 지닌 CPS는 '금융부채'로 분류해야 한다. 당장 자본금을 늘려 관리종목 가능성에서 벗어나야 하는 만큼 앱클론에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은 한국상장회사연합회가 2011년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질의회신(회제이-00094)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리픽싱 조건이 포함된 CPS나 CB의 전환권 대가를 자본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작년 말 기준 전환우선주를 자본으로 인식한 코스닥 바이오 기업은 엔케이맥스, 엔지켐생명과학,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셀리버리, 셀리드 등은 CB의 전환권 대가를 자본으로 회계처리했다. 올해 5월 570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한 올릭스 역시 외부감사인과 조율해 전액 자본으로 회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알테오젠은 CPS를 자본으로 인식하는 회계 정책을 두고 감사인과 이견을 보이면서 올해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 결과 2020년까지 자본으로 분류하던 CPS를 금융부채로 인식하기로 회계 정책을 변경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결산 시점에 외부감사인과 협의할 계획"이라며 "2019년도에 발행했던 140억원 규모의 CPS를 모두 자본으로 분류한 이력이 있으며 회계법인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번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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