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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LG전자]'이사회 역량지표' 첫 공개…지배구조 자신감선진체계 구축 판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입…KCGS 지배구조 등급, 'B+'→'A' 상향

손현지 기자공개 2022-08-01 10:36:1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5:1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올해부터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사회 역량 평가지표(Board Skills Matrix, BSM)를 공개했다. BSM은 마이크로소프트, KB금융, SK그룹 등 국내외 ESG선진 기업들이 이사회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보완점을 파악하기 위해 활용해온 표다.

LG전자는 작년 한해동안 지배구조의 투명성, 전문성, 독립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중대성이슈 우선순위에서 '지배구조' 키워드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역점을 둔 사안이었다. BSM을 선제 도입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효과적으로 알리겠다는 의도다.

◇BSM 공개, 재계 선진 행보

LG전자는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BSM을 명시해 이사진들의 전문역량을 세세하게 공개한다. 이전까지 주요경력, 선임연도, 참여 소위원회 수준의 정보만 제공하는데 그쳤던 것과 차별화된 행보다.

BSM은 이사회 구성원의 능력과 자질, 다양성, 전문지식, 역할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나타낸 격자 형식의 표다. 가로축에 이사 후보들을 열거하고, 세로축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나열해 각 구성원들이 이사회 자격요건에 적합한 지를 파악하기 용이하다.

BSM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상장기업이 중심이 돼 도입한 지표다. 이해관계자들에게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한 눈에 설명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도 자체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어 유용하다. 국내에선 KB금융 등 금융지주사와 KT&G, SK 등 산업계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도입해나갔다.

국내 상장사들의 BSM 도입흐름에 LG전자도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도 내부적으로도 BSM을 활용해 적절한 인재풀을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ESG 경영 전문가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했던 한화진 전 사외이사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환경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후임을 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의견이다.

한국지배구조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은 이사회 구성원의 약력을 나열하는 방식으로만 정보를 공개한다"며 "주주들이 현 이사, 이사 후보가 자격요건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없기에 BSM을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리더십 전문가 71% 비중, 회계·R&D 역량 두루 포진

LG전자 BSM을 살펴보면 이사회에는 총 5개 분야(리더십, 회계, 행정, R&D, 법률 등)에서 전문성을 지닌 인물들이 고루 배치돼 있다. 이사회는 총 7인(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 CEO급 임원 경험을 지닌 구성원의 비중이 71% 수준이다. 경영·회계 전문성을 띈 인물도 57%에 달한다. 연구개발(R&D) 전문성을 지닌 인물도 총 3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특히 사외이사 4명들이 총 5개 분야 전문성을 고루 보유 중이다. 올해 새로 선임된 류충렬 사외이사는 카이스트(KAIST) 금융전문대학원 회계학 부교수로 '재무·회계' 전문가다. 김대형 전 사외이사(세븐에듀 인도네시아 재무이사)의 재무·회계 전문성을 계승한 셈이다.

강수진 사외이사는 유일한 여성 멤버이자 유일한 '법률' 전문가다. 강 이사는 서울중앙지검, 검찰 등에서 근무한 검사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시절 각별한 친분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다. 법무법인 로고스, 율촌 등을 거쳐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상구 사외이사는 IT 분야 'R&D' 전문성을 띈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창의ICT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용호 사외이사는 LG전자 이사회 내 유일하게 '정책·행정' 분야 전문성을 보유 중인 인물이다. 전 국세청 청장,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1 중대성이슈 1위, 올해는 제외된 이유

LG전자는 매년 중대성이슈를 선정해 경영에 반영한다. 작년 중대성이슈 1위는 바로 '지배구조 독립성·투명성·전문성 강화' 였다. LG그룹 전반적으로 ESG위원회를 구축하면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를 확립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지배구조 키워드는 중대성평가 상위 톱15 이슈에서 제외됐다. 이미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했다는 자평에 따라 후순위로 미뤄졌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등급 평정에서 환경(E) A등급, 사회(S) A+ 등급, 지배구조(G) A등급을 획득하며 통합 A 등급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의 등급이 개선됐다. 지난 2016년 이후 B+ 등급에 머물렀던 지배구조 부문의 성적이 작년 말 A로 상승하면서 지배구조의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사외이사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사찰하도록 하는 점, 이사회 사무국을 설치해 이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점 등이 긍정요소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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