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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진단기기 파일럿 양산 대비 70억 조달 50억 BW·20억 CB 발행 추진, 당 진단기기 'D-SaLife' 식약처 본임상 신청 예정

윤필호 기자공개 2022-07-29 08:52:5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 전문업체 '동운아나텍'이 진단기기 사업에 본격 나섰다. 타액을 통해 당을 측정하는 진단기기 'D-SaLife'의 개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파일럿 양산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70억원 규모의 메자닌 발행을 결정했다.

동운아나텍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70억원 규모의 메자닌 발행안을 결의했다. 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50억원, 5회차 전환사채(CB)로 20억원을 각각 조달한다. BW와 CB 행사·전환가액은 모두 9176원이다.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수는 각각 87만2067주(지분율 6.72%), 21만7959주(지분율 1.22%)다.

최근 자본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CB와 BW 모두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 조건을 동일하게 책정했다. 지배력 방어 차원의 매도청구권(콜옵션)은 모두 15%로 설정했다.


조달 자금은 그동안 준비했던 타액을 통한 당 측정기기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운아나텍에 따르면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고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치료에서 예방·관리로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당뇨 환자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5억3700만명에 달했다. ‘전당뇨인’과 ‘미진단자’까지 포함한 시장규모는 50조원 규모의 잠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현재 당 측정기기는 채혈을 통한 자가혈당측정기(BGM) 또는 센서를 부착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쓰고 있다. 하지만 검사를 위해 매번 채혈을 진행하는 일은 고통이 따르고 센서 부착 방식 역시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런 상황에서 동운아나텍은 타액(침)으로 편리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진단기기 'D-SaLife' 개발을 추진했다.

타액을 통한 당 측정시스템은 기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기술을 활용했다. 혈액보다 100배 묽은 타액에 포함된 당 수치를 측정하는 센서기술을 개발했다. 타액 속의 당과 효소의 화학적 반응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미세전류 기술을 응용해 디지털로 수치화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2020년 6개월간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D-SaLife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오차범위 안의 결과값을 도출했다. D-SaLife는 오는 9월 열리는 유럽당뇨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발표논문으로 선정됐다. EASD는 130여개국, 2만명의 의사와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적인 당뇨병 학회다.

3분기 중으로 추가 병원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며, 1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본 임상시험도 신청한다. 본 임상시험을 통과하고 승인까지 받으면 늦어도 내년 하반기 양산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진단기기 양산을 대비한 파일럿 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메자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당 측정기기는 6년 전부터 구상해 준비를 진행했는데 기존의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효소반응을 이끌어내는 전기화학 분야에 적용했다"면서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9월에 EASD 발표를 앞두고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은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해외는 기술이전(LO)을 통한 수익화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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