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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마트 오너경영 전환]가족기업 '이스턴웰스', 승계 지렛대 될까내부거래+인수합병 덩치 키워…순손실 불구 배당, 오너일가 '캐시카우' 역할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2-08-02 07:54:52

[편집자주]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23년 만에 메가마트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최대주주로서 전면에 나서 '오너 책임경영'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적자에 빠진 메가마트의 경쟁력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농심이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면서 신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독자 노선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한 메가마트와 주요 계열사의 사업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5:1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턴웰스는 핵심 기업인 메가마트의 종속회사에 속하지 않지만 오너 일가가 직접 소유한 기업으로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신동익 부회장의 향후 자녀 승계 관점에서 주목되는 계열사로 분석된다.

이스턴웰스는 전국 9개의 영업소, 15개의 매점을 두고 자동판매기 운영·임대, 자동판매기 서비스 용역·매점 설치 등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외 사업 분야로 간편식, 씨푸드도 있다.

◇신 부회장 일가 지분 100%, 휘닉스벤딩서비스 합병해 외형 확대

이스턴웰스의 모태는 2006년 신 부회장이 당시 18세의 아들 승열 씨, 15세 딸 유정 씨와 설립한 수산물 가공업체 메가수산이다. 설립 당시 신 부회장 지분율은 50%, 승열·유정 씨 지분율은 각각 25%였으나, 몇 차례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신 부회장 지분율은 30%로 낮아졌고, 두 자녀 지분율은 35%로 올라갔다.

설립 초반 메가마트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사세를 키웠다. 2016년 기준 이스턴웰스의 매출 48억원 중 메가마트와 거래로 15억원이 발생했다. 비중은 32%다. 이스턴웰스는 보광그룹 계열사로 자판기 판매 업체였던 휘닉스벤딩서비스를 2015년 인수했고 2017년 두 기업이 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이스턴웰스는 작년 매출과 영업손실로 각각 393억원,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20년) 대비 매출은 7.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5% 증가했다. 연매출 400억원 안팎의 중소기업이지만 신 부회장 일가 기업으로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상 영향력이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턴웰스는 메가마트 종속기업 농심캐피탈 지분 18%, 메가마트 지분 1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스턴웰스의 2020~2021년 누적 순손실은 47억원이다. 특히 작년 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을 결정한 점이 눈에 띈다. 오너 일가의 자금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올 3월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배당금으로 17억원을 지급했다. 지분율에 따라 신 부회장과 승열·유정 씨는 각각 5억원, 6억원, 6억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메가마트 계열사 중 억단위 배당금을 지급하는 곳은 농심캐피탈 이외에 가족기업 이스턴웰스가 유일하다.

오너 일가 기업은 배당을 통한 승계 재원 마련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 내부거래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 외형을 확대한 뒤 핵심계열사 지분을 취득하는 사례도 있다. 이스턴웰스 역시 신 부회장의 자녀가 최대주주인 기업으로 향후 승계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다만 휘닉스벤딩서비스 인수를 계기로 자판기 사업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내부거래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매출 393억원 중 11억원이 메가마트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를 포함한 내부거래 비중은 3.1%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이스턴웰스와의 내부거래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재무건전성 악화, 간편식 판매 등 돌파구 모색

이스턴웰스를 이끄는 인물은 메가마트 상무 출신의 손영규 대표다.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농심 부사장을 지낸 김경조 전 메가마트 대표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스턴웰스는 인수합병 후 꾸준히 이익을 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실적 부진에 빠졌다. 2019년 매출 484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경영을 이어왔지만 2020년부터 작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재무안정성도 떨어진 상황이다. 부채비율은 2017년 102%에서 작년 말 170%로 올라갔다. 특히 현금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동비율은 작년 기준 16%다.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갚아야 할 부채보다 적다. 현금성자산은 작년 말 5억원이다.

이스턴웰스는 자판기 판매업 이외 씨푸드, 간편식 사업을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 등을 통해 수산물을 구매해 가공을 거친 뒤 네이버 스토어 씨푸드 전문몰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태탕, 해물탕, 대구탕, 다시마, 참조기, 제주 은갈치 등의 상품을 취급한다.

간편식 사업의 경우 자판기 사업을 토대로 쌓은 시스템을 활용해 클라이언트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IT기업의 사내 임직원에게 자판기를 통해 음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네이버, 야놀자, 우아한형제들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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