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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대환대출' 토스뱅크가 유리한 이유 씨티 NPL비율 0.53%…중·저신용자 중심 토스뱅크 허들 낮아

박서빈 기자공개 2022-08-03 07:38:3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의 대환대출을 둘러싼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용등급 면에서 토스뱅크가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씨티은행의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국내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의 자산은 예금은 고액 자산가들로부터, 대출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로 구성이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의 대환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 중 신용평가가 상대적으로 후한 인터넷뱅크에 대환대출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올해 3월말 기준 0.53%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0.12%, 신한은행 0.18%, 우리은행 0.12%, 하나은행 0.21% 등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같은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0.09% 정도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중 원리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여신을 말한다. 은행은 대출자산을 △정상 △요주의 △고정이하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나눈다. 이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에 해당하는 여신을 NPL이라고 한다.

3월 말 기준 씨티은행의 가계 총여신은 11조3366억원으로, 이 중 NPL이 603억원에 달한다. 3월 말 가계 총여신이 34조7861억원인 SC제일은행의 NPL이 325억원인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쪽에는 고신용자 고객이 많고, 개인 신용대출 쪽에는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에 있는 고객이 많다"며 "예금은 고객이 고소득자 위주로 구성된 반면, 대출은 고객 폭이 넓어 금리를 비롯한 NPL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은행들의 대환대출 고객 유치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경우 중·저신용자에 대한 허들이 기존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에서는 기존 시중은행에서 중·저신용자로 평가받는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 된다.

실제 토스뱅크의 씨티은행 고객의 대환 허용률은 99.8%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고객들은 대환 가능 여부를 대환을 원하는 금융사에 확인해야 하는 구조로, 금융회사가 대환 가능 여부 등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대환을 거절할 수도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개인 신용등급이 1~8 등급인 경우 대환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 신용등급이 4~8 등급이고 타 기관에 대출이 여러 건이 있다면 대환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대출신청일이나 실행일에 타 기관에 연체가 있어도 대환이 거절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대환대출 고객을 최대로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건전성 관리도 중요하게 보며 차주의 총체적 상환 능력을 감안해서 대환대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휴은행인 국민은행과 토스뱅크를 비롯한 비제휴은행도 8조원대 규모에 달하는 씨티은행의 대출 대환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가계대출이 감소하면서 유인책으로 대환대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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