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건설사 시공능력 점검]DL이앤씨, 3위 복귀했지만…공사 실적 원복 '아직'재무건전성 바탕 경영평가액 5배 증가, 공사실적평가액은 아직 8위

이정완 기자공개 2022-08-02 07:36:0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1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3위로 복귀했다. 지난해 평가에선 기업 분할로 인해 경영평가액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탓에 순위가 8위까지 하락했으나 곧바로 원래 순위로 돌아왔다.

높은 순위를 회복했지만 DL이앤씨에게도 과제가 있다. 최근 수년간 하향세가 뚜렷한 공사실적평가액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DL이앤씨는 시평액 9조95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2018년 3위를 기록한 후 2020년까지 같은 자리를 지켜오다가 지난해 일시적으로 순위가 낮아졌지만 원상복귀를 했다.


DL이앤씨의 순위 상승은 예견된 일이었다. 사실 지난해 순위 급감이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난해 1월 대림산업(현 DL)에서 건설사 DL이앤씨를 떼어냈는데 평가 방법이 신설법인에 불리하게 바뀐 영향이었다.

시평액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계산된다. DL이앤씨는 탄탄한 재무건전성 덕에 경영평가액이 전체 시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경영평가액은 경영평점에 실질자본금을 곱한 값의 80%로 계산되는데 지난해에는 인적분할로 인해 신설법인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 등을 합산해 -3점부터 3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긴다. DL이앤씨는 신설법인인 탓에 성과와 무관하게 1점을 받았다. 실질자본금 역시 전처럼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다.


2020년 시평에서 4조6083억원이던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1조392억원으로 77% 감소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전과 같은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돼 경영평가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경영평가액은 4조9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가량 늘었다.

DL이앤씨의 재무건전성이 분할 후 개선 흐름을 이어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분할 직전인 2020년 말 별도 기준 3조3233억원이던 자본은 지난해 말 3조7938억원으로 14% 늘었다. 부채비율도 2020년 말 88%에서 지난해 말 81%로 7%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성 높은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10% 내외 영업이익률을 이어온 덕분이다.

다만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달리 관리가 필요한 평가 항목도 있었다. 또 다른 핵심 평가 지표인 공사실적평가액이다. 올해 DL이앤씨의 공사실적평가액은 3조427억원으로 전체 건설사 중 8위를 기록했다. 시평 순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DL이앤씨의 공사실적평가액은 지속해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4조6387억원까지 높아졌던 공사실적평가액은 2020년 4조2349억원, 2021년 3조4991억원으로 줄더니 올해 3조428억원까지 하락했다.

내년 3조원 밑으로 공사실적평가액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올해 실적 확대가 필요하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 동안의 공사 실적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가장 최근 연도의 비중을 높게 반영하기에 올해 공사 실적이 내년 반등의 관건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공사실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을 위주로 시평 평가 방식을 손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평액에서 경영평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현재 방식으론 시공능력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DL이앤씨가 공사실적평가액을 끌어올려야 하는 배경이다.

DL이앤씨 측에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인해 리스크가 적은 공사를 수주하다 보니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