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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시몬느, 명품시장 양극화에 성장성 '흔들'매스티지 브랜드 높은 의존도…북미시장 명품 수요 프레스티지로 이동

이상원 기자공개 2022-08-03 07:36:5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07:5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스티지(Masstige) 브랜드 가방을 제작하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명품시장이 프레스티지(Prestige)와 매스티지(Masstige) 브랜드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느의 주요 매출처는 태피스트리(Tapestry), 카프리홀딩스(Capri Holdings), 토리버치(Tory Burch) 등이다. 지난해 기준 이들 브랜드에 대한 매출 비중은 85.6%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지금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모두 미국에 기반을 둔 매스티지 브랜드에 속한다. 하지만 명품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가 핵심으로 꼽힌다. 따라서 OEM/ODM 생산 방식이 수익성은 제고시킬 수 있지만 프레스티지 브랜드는 이미지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하우스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일단 전반적인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베인&컴퍼니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명품시장은 전년 대비 28.6% 성장한 2830억유로(약 377조원)로 V자 반등에 성공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는 3000억~3100억유로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이어 2025년에는 3600억~3800억유로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북미시장에서 명품 수요가 프레스티지 위주인 유럽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은 시몬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몬느가 북미 명품 핸드백 시장에서 약 3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반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북미시장 비중은 약 65%에 달했다.

시몬느가 이들 북미 브랜드에 높은 의존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핸드백과 지갑 등 가죽 액세서리 제품은 매 시즌마다 주문을 받는 형식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통상적으로 6개월전에 주문을 받는다. 따라서 일반적인 수주산업이 장기간에 걸쳐 수주를 따내 생산하는 것과 달리 단기 실적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태피스트리와 카프리홀딩스는 판매량 급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시몬느의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61% 줄어든 6216억원 수준에 그쳤다.

태피스트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57억4600만달러(약 7조4870억원)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60억2700만달러)에는 여전히 못미친다. 카프리홀딩스내 마이클코어스의 경우 지난해 39억5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지만 2019년(41억5300만달러)과는 여전히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이들 브랜드가 시몬느와의 독점 계약 형식이 아닌 3~4곳의 OEM/ODM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제조사 간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브랜드의 근본적인 가치 차이가 양극화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딜로이트는 "명품 브랜드의 상품 희소성과 배타성이 구매자들에게 어필되면서 유명하고 상징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는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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