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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KT서브마린 인수 협상 테이블 앉은 이유 해저 케이블 시장 성장성 풍부, KT비주류 계열사지만 LS그룹 내 관계사 기대 시너지 높아

이민우 기자공개 2022-08-05 09:31:0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4:3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해저 케이블 설치 및 유지보수 사업체인 KT서브마린 인수를 두고 KT와 협상 중이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KT서브마린 인수 타진은 그 일환 중 하나로 분석된다. KT서브마린이 최근 사업실적은 부진했지만 30년 가까운 업력을 보유한 만큼 해저 케이블 관련 인프라와 노하우로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서브마린은 KT그룹 내에서 비주류 계열사로 분류된다. 디지코 전환을 가속 중인 KT 내에서 다른 관계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미미하다. 주력 사업이 부진을 타개할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애매한 입지 탓에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LS전선은 전력·케이블 기반 사업체인 만큼 다른 계열사와 KT서브마린 간의 궁합도 좋을 것으로 예상돼 KT보다 주인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LS전선, 사업실적 부진한 KT서브마린 인수 타진 이유

업계는 LS전선이 최근 연간 사업실적이 부진한 KT서브마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해저 케이블 경쟁력 강화를 꼽는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꾸준히 투자를 진행 중이다. KT서브마린은 1995년 설립돼 30년에 가까운 업력을 지닌 사업체다. 비록 지난 2년간 수주 성적이 부진했으나 누적한 노하우와 기술력 등이 상당하고 해저 통신케이블에서는 국내에서 독점적인 입지를 가졌다.


LS전선이 확대 중인 해저 케이블 사업은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해저 전력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2021년 35조원 수준인 해저 케이블 관련 시장은 매년 6%안팎에서 성장해 2030년 59조원 규모에 이른다. KT서브마린 인수는 시장 확대에 비례해 경쟁이 심화되는 해저 케이블 분야에서 LS전선의 경쟁력을 신속하게 끌어올릴 방법 중 하나다.

현재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생산부터 시공, 유지보수 등 전체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턴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KT서브마린은 해저 통신케이블 건설 및 유지 보수에 특화된 세계로호(8000t)와 해저 작업용 무인 잠수정을 운용하는 미래호(2000t)를 보유 중이다. LS전선이 인수 시 해저 케이블 사업 유연성 증대와 더불어 해저 통신케이블 유지보수 사업·능력도 증가하는 셈이다.

◇KT서브마린 경쟁력, LS전선 아래 제고될까

KT서브마린은 2020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41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51억원까지 늘었다. 주력인 아시아태평양 해저 통신케이블 사업이 경쟁 증가로 프로젝트 규모가 감소하고 수주 단가도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KT서브마린의 시공실적은 2018년 478억원에서 2021년 19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줄었다.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지만 디지코 전환을 수행 중인 KT 내에서는 방안이 마땅치 않았다. 주력인 해저 통신케이블은 규모가 큰 해외에선 KT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해저 전력케이블 사업도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규모 상 두각을 드러내기엔 무리가 있었다. KT 내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가 희미한 점도 매각 가능성이 투자은행 업계에서 자주 오르내린 이유다.

LS전선은 하도급으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데다 글로벌 5위권으로 여러 해저 케이블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KT서브마린에 적합한 환경과 경쟁력 제고 가능성을 가져 KT보다 주인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전선은 올해 초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 해상풍력용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에서도 총 800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 해상풍력발전사업 1위인 오스테드와도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해저 케이블 관련 역량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과거부터 전개하고 있다. 4월 국내 유일 해저 전력 케이블 전문 포설선 GL2030(8000t)을 확보했다. 동해시 사업장에는 172m 높이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를 건설하는 등 설비투자(CAPEX)에 26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LS전선은 내년 4월 VCV타워 완공 시 타워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이 1.5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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