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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재단 리포트]'성모병원 교수들'이 이끄는 가톨릭산학협력단·기술지주②교원창업 지원에 초점…바이젠셀 IPO 첫 사례

최은진 기자공개 2022-08-08 08:25:29

[편집자주]

의료기관은 공공성과 윤리성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운영 규제가 따른다. 개인이 하는 병의원 외에는 공익법인이나 재단으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그 유형이 제각각이고 그나마도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운영실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형 의료기관들이 협업자 혹은 투자자로 나서고 있지만 그 면면을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더벨은 국내 '빅(Big) 5'를 포함한 대형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7:1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학교재단 가톨릭학원은 투자에 보수적이지만 기술협력 및 지원은 타 의료재단 못지 않게 활발하다. 가톨릭대학교산학협력단과 가톨릭대학교기술지주를 활용해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은 교원창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바이오텍 지원'이라는 분명한 지향점이 눈에 띈다. 타 대학재단들이 IT 및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 모두 가톨릭중앙의료원(성모병원) 교수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학협력단 16곳 기업 주식 보유…교원창업 지분 공유

가톨릭학원은 2004년 가톨릭대산학협력단을 만들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산업계와 연결해 기술협업을 맺는다는 목표였다. 대부분 기술이전 및 연구용역 등 파트너십 중심이었다. 아울러 교원창업을 지원하는 창구 역할도 했다. 교원이 창업하게 되면 산학협력단에 지분 일부를 기부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22년 2월 말 기준 가톨릭대산학협력단은 관계기업을 제외하고 16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이 교원창업 기업이다. 삼환기업 빼고는 신약개발하는 벤처기업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바이오 기술에 초점을 맞춰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은 2012년 설립한 가톨릭대기술지주를 통해서도 감지된다. 가톨릭대기술지주는 가톨릭대산학협력단이 약 3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다. 선도적인 기술을 사업화 한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가톨릭대기술지주가 보유한 기업으로는 바이젠셀(면역세포치료제)·임팩트바이오텍(면역조절치료제)·UIMD(인공지능 기반 체외진단의료기기)·메드릭스(척추임플란트)·옴니메디칼(소화기 의료기기)·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신약개발 컨설팅)·스템메디텍(재생의료용 세포치료제)·bnc헬스케어(전립선 및 요실금 의료기기)·디지털팜(디지털치료제 플랫폼)·그린메디신(천연물 치료제)·알앤비나노텍(건강기능식품) 등이다. 모두 교원창업 기업이다.

이 중 바이젠셀의 경우 투자지분을 엑시트한 첫 사례로 꼽힌다. 2013년 설립 당시 바이젠셀의 최대주주는 가톨릭대기술지주였다. 기술이전 이후 현물출자를 통해서였다. 2016년 전략투자를 단행한 보령제약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바이젠셀은 2021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외 투자 기업 중 디지털팜의 경우 최근 한미약품 및 KT과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조석구 교수가 협력단·기술지주 임원 겸직…"독립운영 체제 구축"

바이오 및 헬스케어를 둘러싼 투자 구심점은 가톨릭대산학협력단 및 가톨릭대기술지주의 경영진이다. 첫 성공사례로 꼽히는 바이젠셀을 창업한 김태규 가톨릭의대 교수도 기술지주의 사내이사로 활약했던 바 있다.


현재는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및 세포치료센터장이 산학협력단의 이사와 기술지주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에는 조 교수 외 등기임원은 없다.

가톨릭대기술지주 관계자는 "기술지주는 산학협력단이 100% 출자해서 만든 법인이지만 독립주체로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분야는 투자하지 않고 바이오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기술지주는 2019년 말 기준 총자산은 62억원이다. 매출액은 없고 5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순이익은 4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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