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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소프트뱅크벤처스, AI 진단 플랫폼 '루닛' 엑시트 착수56억 회수 성공…공모가 상회, 잔여 지분 엑시트 기대

권준구 기자공개 2022-08-09 11:53:2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6:1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 7년 만에 루닛의 엑시트에 돌입했다. 루닛은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관 수요 예측 당시 흥행에 참패한 탓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배수 이상의 멀티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루닛은 AI 암 진단 플랫폼을 중심 사업으로 두고 있다.

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루닛의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루닛에 대한 전체 지분 61만주 중 14만주 가량을 정리해 약 56억원을 회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4차례에 걸쳐 장내매도를 시도했는데 평균 처분 단가는 3만9710원이다. 이달 초 상장했을 때 책정된 공모가격 3만원 보다 상승한 금액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번 거래를 기점으로 엑시트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루닛에 투자했을 때 활용됐던 펀드의 만기가 내년 초에 도래하기 때문이다.

첫 투자는 2015년에 이뤄졌다. 당시 시리즈A 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약 10억원을 베팅했다. 재원은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를 활용했다.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두 차례의 투자를 추가로 진행했다. 2018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2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에스브이에이벤처펀드I'를 통해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총 투자액은 80억원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총 3개 펀드를 활용해 루닛에 투자했다. 이렇게 확보한 지분은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42만8735주)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7만3200주) △에스브이에이벤처펀드I(11만3636주) 등이 있다. 이중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의 만기는 내년 3월이다.

앞서 루닛은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이 7.1대 1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4만4000~4만9000원) 하단보다 32% 낮은 3만원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규모는 36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640억원으로 확정됐다.

루닛은 작년 프리IPO에서 500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으며 예비 유니콘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에 책정된 밸류에이션은 프리IPO에서 책정된 것보다 낮았다. 이는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위축된 투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위기다. 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관련 기업들의 부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주가 흐름이 공모가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이달 3일의 종가는 4만3500원으로 공모가인 3만원보다 높은 수치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현재 46만9521주의 물량을 보유 중이다. 3일의 종가를 토대로 한 잔고의 평가가치는 약 204억원이다. 잔여 지분을 감안하면 멀티플 3배 이상의 성적이 관측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펀드 만기 시점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닛은 지난 2013년 설립된 의료AI 기업이다. 딥러닝 기술 기반의 AI를 통해 암을 포함한 질병의 진단·치료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암 진단 관련 AI 영상분석 솔루션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관련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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