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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이영신 씨어스 대표 "원격의료 풀스택, 스마트 의료 생태계 기여"웨어러블 의료 기기·AI분석,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2023년 IPO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2-08-08 08:12:0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7:36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격의료라는 본질에 충실해 구현하고 있다. 의료계의 ADT캡스죠. 비대면,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식(Sick)케어'에 초점을 두고 의료서비스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것이다"

무림의 고수가 등장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시작으로 의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진단 지원 솔루션과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하나씩 구현해나가고 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 얘기다.

쉽게 말해 비대면 진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풀스택(Full-Stack) 솔루션'을 모두 갖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원격의료 솔루션을 승인받은 곳이기도 하다.

2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만난 이영신 대표(사진)는 더벨과 인터뷰에서 회사의 목표를 담담하게 밝혔다. 의료IT 기업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원격의료를 구현하기 위해 탄탄하게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영신 대표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전자·정보 산업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출신들이 모여 창업했다. 설립 초에는 원격진료 시장이 개화되지 않아, 일본 소니 등 주요 대기업의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를 도맡으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의료IT기업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 의료기기 개발도 놓지 않았다.

설립 3년 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와 생체신호 분석 알고리즘 개발에 나섰다. 대표적인 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기(ECG) '모비케어'다. 모비케어는 9.2g의 작고 가벼운 가슴 부착형 패치다. 부정맥 검출에 최적화된 기기로 72시간 심전도 검사의 심방세동 검출률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MIR, Sensors에 게재했다. 기존 홀터검사기와 동등한 검출 정확성을 보이며 임상적 유용성이 검증됐다. 편의성뿐만 아니라 분석의 신속성도 갖췄다. 측정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모비케어 스마트 체온패치(Temp), 심박수측정기(Pulse), 혈압측정기능 내장 유헬스 게이트웨이 (Kiosk) 등이다. 50여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의 피부 점착소재도 직접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한 셈이다.

2020년부터 심전도 분석 서비스인 모비케어는 판매했다. 국내 400여개 병원에 심전도 분석 구독서비스 모델을 공급 중이다. 부정맥은 65세 이상이나 심혈관, 심부전 등 질환자에게는 검사가 필요하지만 가격문제로 수가 청구가 낮다. 환자는 홀터 검사장비가 불편하고 병원은 고비용의 검사 장비 도입, 데이터 분석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대학병원 중심으로만 검사가 이뤄진 것이 현실이다.

이 대표는 "모비케어 채용 병원 고객 중 60%가 기존에는 심전도 검사 서비스를 하지 않았었던 곳"이라며 "병원은 심전도 검사를 위한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 분석에 필요한 인건비 부담이 없고 전문의가 감수한 분석 레포트도 제공받기 때문에 신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부정맥 초기검출을 확대시켜 심뇌혈관진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모비케어는 건강검진에서도 활용된다. 우울증, 공황장애 환자들의 치료 예후 확인, 난임 환자의 배란주기 모니터링 등도 가능하다. 현재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등 주요병원의 순환기내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와 함께 진단지원 솔루션 임상연구 20개를 진행 중이다.

최종 목표는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 진입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원격진료 게이트웨이는 2010년 국내 식약처 인증을 시작으로 2012년, 2013년 CE, FDA 인허가를 완료했다. 해외 원격진료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해 솔루션 개발에 일찍 눈을 떴다. 시장도 우호적으로 변했다. 2019년부터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이 형성됐고 코로나 팬데믹은 급성장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없는 살림에도 미국, 호주, 베트남, 두바이, 프랑스 등 10여개국 이상을 돌아다니면서 실패의 경험만 쌓았다"라며 반추했다. 고생 덕분에 성과도 있었다. 2017년부터 미국 국가 보훈처의 Home Telehealth Service에 mobiCARE+Home를 1만 가구에 공급하며 트랙을 쌓는 쾌거를 이뤘다. 작년에는 원격진료, 선별진료소를 융복합한 비대면 선별진료 부스를 한림대 성심병원에 공급해 호평을 받았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솔루션을 개발해 최근 상용화에 나섰다. 입원환자 병상 모니터링과 원격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병실용 데이터 수집 게이트웨이, 위치·생체 데이터 추적 장치, 조기경보지수 산출 알고리즘, 중앙관제 소프트웨어, 서비스 앱으로 구성된다. 중환자실뿐만 아니라 일반 병실, 복도, 휴게 공간 등에도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퇴원환자가 머무르는 요양시설이나 재택에서 원격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현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수 증가와 환자 모니터링 등 새로운 BM을 확보하며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 매출 13억원을 기록했던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매출 17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작년 총 매출을 넘어섰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기존 의료시스템의 충족되지 않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국내 인구 당 병상수는 늘고 있지만 의료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통한 병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해 스마트 의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한림대 성심병원, 순천향의료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SKT와 5G MEC기반 스마트 병원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잡았다. 이 대표는 "자금을 공모해 미국, 중동시장을 타깃할 계획"이라며 "B2B 플랫폼을 메디컬 영역에서 검증받아 공신력을 쌓고 DTC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회사의 피어그룹은 아이리듬테크놀로지, 필립스, 니혼고덴 등이다. 글로벌 원격시장은 44조원 규모다.

다만 원격 의료 서비스 구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서비스에 대한 인허가의 기준은 높은 것이 당연하지만 무엇보다 임상 근거 확보와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설립 10년 차에야 첫 외부 투자를 받았다. 이전에는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을 한 것이다.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온갖 파고를 넘어왔다. 이 대표는 "자생하는 DNA를 설립 초부터 내재시켜 외부 투자는 고려하지 않았지만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필수였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말 253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스트 밸류에이션은 1600억원 이상이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라이프코어파트너스,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특히 시장 선점을 위해 대웅제약, 교보생명, 코스닥 상장사 레이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달 내 대기업이 SI로 후속참여가 예고돼있어 최종 펀딩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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