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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패키징, 원가상승 직격탄 '마진율 압박' 커진다 상반기 이익률 '14%→7%' 축소, 조덕희 대표 주도 '영업·생산' 개선 대응 고심

박규석 기자공개 2022-08-09 08:10:3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4:1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패키징의 마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주요 원료인 페트 칩(pet chip) 등이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패키징의 원가 부담은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셉틱(무균충전) 용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말 기준 삼양패키징의 매출은 전년대비 7% 늘어난 391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4.2%에서 11.8%로 소폭 하락했다.

마진율 하락은 올 초부터 점차 심화됐다. 올 1분기 역시 매출은 늘었지만 주요 원재료인 페트 칩이 유가가 오르면서 같이 오른 영향이 컸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 동기 7% 대비 5.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 초에 배럴당 123.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절반이나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 마진율은 14%였으나 올해는 7%까지 축소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자체도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양패키징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9억원과 98억원으로 각각 1년 새 44%와 52%씩 감소했다.

삼양패키징의 실적이 페트 칩 등 원재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는 전체 제조비용 중 재료비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원가 변동분을 주기적으로 판가에 반영하고 있지만 급등한 원가를 단기간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마진이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재료비 비중은 56.6%였으며 올 1분기에는 58.8%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하반기 상황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며 "환율과 국제 정세에 따른 수요 등의 변수가 많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양패키징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덕희 대표이사 주도로 매주 1회 정기 영업·생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임원과 팀장 등이 모여 환율과 유가, 원재료 가격 등 업계 동향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판매가를 조절하는 게 핵심이다.


페트 칩 주원료 구매처를 다변화해 구매 단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안정적 판매 물량 확보와 수요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용기 경량화와 비용절감 등을 통해 용기사업의 실적 제고에 힘쓰고 있다.

원가 절감과 더불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430억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올 초부터 페트 플레이크를 생산하는 경기 시화공장에 관련 설비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말부터 본격 설비 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올 상반기에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용절감 등 전사적인 노력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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