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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유니콘' 포기한 쏘카, 공모가 40% 할인 수요 재파악9000억대 밸류 '마지노선'....9일 이사회 통과 여부 '촉각'

오찬미 기자공개 2022-08-09 07:30:4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9:27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몸값을 크게 낮춰 다시한번 기업공개(IPO)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밸류에이션을 공모가 상단 대비 40% 가량 할인된 9000억원대까지 대폭 조정해 추가 투자자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공모가 마지노선인 만큼 기대만큼 수요가 몰리지 않을 경우에는 상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

IPO 시장이 얼어붙어 1000억원 가량의 공모 자금이 모집될 수 있을지도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모집 가격이 공모가 밴드를 벗어나면서 이사회 통과여부도 변수로 남아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가 지난 4~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약 50대 1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기관 경쟁률을 달성해 몸값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몸값 추가 할인을 기대하는 관망세가 뚜렷하자 쏘카는 상장을 강행하기 위해 대폭 할인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가격을 40% 낮춰 추가 투자자 수요를 파악하는 중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약 2만8000원~3만원 선에서 수요를 모으고 있다. 2만8000원으로 계산되는 9000억원대의 밸류에이션은 쏘카가 제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쏘카는 상장 이후 실적에 기반해 주가를 충분히 부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구주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롯데렌탈 등은 단기간에 이익을 보려고 들어온 게 아닌만큼 공모가 하단에서 가격이 결정되더라도 크게 개의치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공모 가격을 밴드 하단 밑으로 조정하게 되면 앞서 당장 구주 투자자들이 손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장 전 시리즈 투자를 받은 밸류에이션이 쏘카의 공모에서도 또다시 기준으로 고려되고 있다.

쏘카의 전략적투자자(SI)인 롯데렌탈은 약 1조3000억원의 밸류에이션에 올초 구주 투자를 했다. 쏘카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3만4000원~4만5000원) 하단은 투자 밸류보다 낮지만 밴드 상단이 투자 밸류보다 높아 가격 제시에 합의했다.

수요예측 이후 쏘카가 결국 1조원대 밑으로 가격을 또한번 낮추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쏘카가 몸값을 9000억원대까지 낮추게 되면 지난 2020년 10월 시리즈E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 송현인베스트먼트와 SG PE도 당장 일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이사회에서 기존 투자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변수로 남아있다. 쏘카는 9일 이사회를 열어 구주 투자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그 전까지 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충분히 파악해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채워지면 예정대로 11~12일 할인된 가격으로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다만 추가 할인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채우지 못할 경우 쏘카는 상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

쏘카 관계자는 "오늘 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해야 입장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공모가 밴드 밖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이사회를 다시 열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수요가 모집되더라도 이사회 통과 여부가 중요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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