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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대표체제' 디딤, '탑코·투믹스' 맞손 통할까 전환사채로 240억 신사업 자금조달, '외식+콘텐츠' 시너지 사활

김선호 기자공개 2022-08-09 08:11:2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3:0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인 디딤이 정담유통에 인수된지 1년이 지난 최근 신사업 추진 방향을 '콘텐츠'로 확정지었다. 올해 9월 임시주총을 통해 콘텐츠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웹툰 플랫폼 운영사 탑코와 투믹스를 우군으로 확보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몸집을 키워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정담유통은 창업주 이범택 전 디딤 대표가 소유한 지분 30%를 278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정담유통과 디딤의 2019년 연매출은 각각 17억원, 1183억원이다. 정담유통이 본격적인 사업확장을 위해 덩치가 더 큰 디딤을 품에 안은 셈이다.

이후 디딤은 이정민 정담유통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고 이범택 전 디딤 대표는 2021년 3월 이사회를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표했다. 이정민 대표를 중심으로 정담유통과 디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 시기다.

2006년 설립된 디딤은 백제원·도쿄하나·한라담·풀사이드228·오백년장어·황금쌈밥·공화춘 등의 직영 외식매장과 신마포갈매기·고래식당·연안식당·고래감자탕 등의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2018년 설립된 정담유통은 배달전문 음식점 배달삽겹 돼지되지를 운영했다.

그러나 디딤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1년 매출은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52.1% 감소했지만 적자경영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디딤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활동 제한으로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고 부실매장 구조조정을 실시해 매출원가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전년 동기대비 50.1%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만으로는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올해 초 주총에서 디딤은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화장품·반려동물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기에 이르렀다. 신사업을 추진해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춰 외부 자금조달에 나섰다. 실제 올해 전환사채를 발행해 큐브릭스로부터 40억원, 제이엔엠파트너스·이브이오리서치·하우투파트너스로부터 160억원, 탑코로부터 4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이를 합산한 금액은 240억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탑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보인다. 탑코는 2014년 설립된 기업으로 웹툰 플랫폼 '탑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디딤은 신사업 추진 방향을 콘텐츠로 맞춘 것으로 보인다. 외식 프랜차이즈업에 콘텐츠를 탑재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전환사채로 자금이 유입되자마자 올해 6월 투믹스홀딩스에 160억원을 대여했다. 이후 대여금을 모두 회수한 뒤 투믹스홀딩스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150억원에 취득했다. 투믹스홀딩스는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로써 디딤은 콘텐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탑코와 투믹스를 우군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9월 6일 개최되는 임시주총을 통해 만화·소설 등 콘텐츠 제작·유통·판매업을 비롯해 캐릭터 라이선스 및 상품화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더불어 올해 초 주총에서 추가된 화장품 제조·판매업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삭제될 예정이다. 외부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다방면의 신사업을 검토했지만 화장품은 불필요한 사업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디딤 관계자는 "K-콘텐츠와 K-푸드를 결합해 음식, 웹툰,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MOU를 맺은 투믹스와 아이윌미디어는 디딤이 소유한 브랜드와 매장을 웹툰과 드라마의 배경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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