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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인천시금고 입찰, '집중과 선택' 보인다 신한·하나銀 사활…우리銀 국민연금·구금고 위한 숨고르기, 국민銀 두루 적극적

김현정 기자공개 2022-08-09 08:09:1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6:09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시금고 대진표를 보면 시중은행들의 각양각색 기관영업 전략이 나타난다. 서울시금고 수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에도 적극적이다. 추후 국민연금공단 등에도 두루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천시금고에선 출혈 경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기존 주거래은행인 국민연금공단 및 구금고 수성에 나섰다. 서울시금고에 아예 뛰어들지 않았던 하나은행의 경우 인천시금고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5일 인천시금고 입찰 마감에서 우리은행은 결국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 서울시금고에 이어 인천시금고 역시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체력을 분배해 곧 있을 국민연금공단이나 구금고 수성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협은행 역시 2금고에만 ‘올인’하기로 했다. 특히 백령도와 연평도, 영종, 강화 같은 도서지역에도 유일하게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산세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농협은행 뿐이라는 평이다. 현재 지방 대다수 지자체 금고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예수금 관리 측면에서도 굳이 1금고까지 욕심낼 필요가 없기도 하다.

인천시 금고지기 선정에는 금고업무 관리능력이나 시민 이용 편의성 등 평가항목이 주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연금 또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인천시금고 입찰 당시 신한은행이 1200억원 규모의 출연금을 써내며 1금고 자리를 지켰다. 최근 대어로 불리는 서울시금고에 2000억~2500억원의 출연금 경쟁이 붙었던 것을 나란히 놓고 보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서울시 1금고는 45조원에 이르고 인천시 1금고는 12조4000억원 정도다.

은행들이 ‘일단 경쟁에 뛰어들고 보자’라고 나설 수 없는 이유다. 특히 2022년은 4년 만에 기관영업의 큰 장이 서는 해인 만큼 은행들의 체력 분배가 중요하다. 지난 4월 서울시금고 이후 8월 인천시금고, 10월 100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 경쟁 입찰이 이어질 예정이다. 25개 구금고 입찰도 줄줄이 진행되고 있다. 25개구의 1금고, 2금고 총 31곳이 오는 12월 31일 계약이 만료된다.

반면 인천시금고에 사활을 건 은행들도 있다. 16년째 인천시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의 경우 이번 입찰전에서도 결코 자리를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 은행은 일찍 접수마감을 해야 하는 만큼 마감날 가장 일찍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한은행은 행안부가 세입 단일화를 위해 내년 1월 오픈 일정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 구축에도 2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서울시금고 사업자로서 디지털라이제이션에 기반한 금고 운영 능력을 입증해오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서울시 1금고 수성과 2금고 탈환이라는 쾌거를 바탕으로 인천시금고에 이어 국민연금공단까지 두루 뛰어들어 승리를 거머쥔다는 포부다.

하나은행은 인천시금고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집중하기 위해 서울시금고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에 세우고 있는 인프라들을 내세우며 인천시금고 은행 역시 하나은행이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은행은 2017년 6월 청라국제도시에 통합데이터센터를, 2019년 5월 글로벌인재개발원을 완공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본사 착공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대부분의 굵직한 기관영업에 참여하며 다크호스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 서울시 1금고 입찰 때에도 신한은행 다음으로 총점이 높았다. 이번 인천시금고에도 높은 출연금을 써낼 의향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국민연금공단 입찰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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