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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부동산 투자 자회사에 2100억 투자 사명에 '드림플러스' 박아…첫 해외 부동산 취득, 대체투자 시동

서은내 기자공개 2022-08-10 08:04:1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5:5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미국에 부동산 투자자회사를 설립하고 해외 부동산 취득에 나선다. 해외에서 부동산 투자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해당 자회사에 약 2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직접 투자에 시동을 걸면서 투자사 이름에는 한화생명의 스타트업 육성 브랜드인 '드림플러스(DP)'를 달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8월 초 DP Real Estate America LLC(DP 리얼 에스테이트 아메리카 유한회사)에 2113억원을 출자했다. DP Real Estate America LLC는 지난 6월 한화생명이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미국에 설립한 부동산 투자 자회사다. DP는 드림플러스(DREAMPLUS)의 약자로, 한화생명의 혁신 스타트업 발굴 육성 사업 브랜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회사의 글로벌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용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대체투자의 성격"이라며 "이번처럼 직접 부동산 투자사를 설립하고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게 되는 것은 처음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 자회사 설립 결정은 지난해 말 가닥이 잡혔던 사안으로 전해진다. 올해 6월 회사 설립이 이뤄졌으며 이번에 한 차례 대규모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현재까지 총 투자금은 1억6920만달러(약 2214억원)이다. 해당 투자 자회사는 한화생명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화생명이 보유한 총 부동산은 3조1091억원 규모로 전부 국내에 위치한 업무용 건물들이었다. 해외 부동산은 전무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이 98조4550억원으로 그 중 54%가 국내채권, 22%가 대출채권, 16%가 해외증권, 4%가 주식으로 구성돼있다.

그간의 투자 이력과 비교해 볼 때 한화생명이 이번 처럼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손을 뻗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저조한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최근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2.84%로 2020년 상반기 3.58%, 2021년 3.55% 이후 2%대로 꺾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국 부동산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우선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헷징 수단으로서 안정적인 실물자산의 조기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며 "또 현재의 금리 상승 기조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이번 투자는 차입금 없이 매입이 이뤄졌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 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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