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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90% 미분양 대구 달서동 PF채권 '셀다운' [PF Radar]ABSTB 차환 발행 계획 취소…더샵 달서 센트엘로 청약 '참패' 영향?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12 07:08:3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14:37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대구 달서동의 주상복합 개발 관련 PF대출채권 등을 셀다운(Sell-down, 단기 보유 후 매각)했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최근 청약을 진행해 90%의 미분양을 기록했는데 메리츠증권이 관련 리스크를 덜어내고자 서둘러 셀다운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구본동제일차의 ABSTB(자산유동화 단기사채) 차환 발행계획이 취소됐다.

대구본동제일차는 유동화회사로, 차주인 알파도시에이치앤지에게 6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알파도시에이치앤지가 대출원리금 등을 지급하면 이를 바탕으로 대구본동제일차가 ABSTB를 차환발행하는 구조다.

알파도시에이치앤지 대구 달서구 본동에서 ‘달서 센트엘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동 888-2번지에 지하 4층, 지상 44층 규모의 공동주택 및 판매시설을 새로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다. 알파도시에이치앤지는 대구본동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로부터 총 1100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한다.

메리츠증권은 대구본동제일차에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대구본동제일차와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맺고 기초자산의 신용위험,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해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메리츠증권은 대구본동제일차는 2021년 7월 15일을 시작으로 2026년 5월 15일까지 1~3개월 단위로 ABSTB를 차환 발행하려고 했다. 그러다 메리츠증권이 기초자산인 PF대출을 셀다운하면서 ABSTB 발행이 중단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대구의 분양이슈와 별개로 셀다운한 딜”이라며 “심의 승인 단계부터 셀다운을 계획했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이 미분양 리스크를 비껴가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달서센트엘로는 7월 말 진행한 청약에서 대규모 미분양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달서센트엘로는 270가구 가운데 24건의 접수를 받는 데 그쳤다.

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금융을 향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자 메리츠증권이 서둘러 셀다운을 결정한 것일 수도 있다. 갈수록 ABSTB를 순조롭게 차환발행하기 어려워지자 할인율을 높여 투자자를 찾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부동산PF대출채권이 부실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손실을 보거나 유동성에 제약이 생긴다"며 "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높아지자 메리츠증권이 해당 자산을 싼 값에 매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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