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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회생기업 지원 'DIP금융'에 400억 출자한다 자회사 캠코기업지원금융 중심, 올해 500억 지원 목표...지원 규모 확대할 방침

김서영 기자공개 2022-08-12 07:18:4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4:4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회생기업 금융 지원에 발 벗고 나선다. 자본금 4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회생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도울 방침이다. 올해 지원금 목표치를 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앞으로 지원 규모를 점차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캠코기업지원금융에 400억원 추가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은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에 재도약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11월 설립됐다. 이듬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SGI서울보증과 함께 국내 최초로 회생기업 통합지원시스템인 '패키지형 회생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이번에 추가 출자금 모두 회생기업 금융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캠코 관계자는 "운전자금 및 그 외 시설자금, 기존 금융권 대환 대출 등 회생기업 니즈에 맞춰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명을 직접 밝히긴 어려우나 회생기업 중 자금지원을 받고 조기상환에 성공한 기업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은 2019년 'DIP금융' 지원을 처음 시작했다. DIP금융이란 'Debtor in Possession'의 약자로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에 기존 경영인의 경영권을 인정한 상태로 신규 자금을 지원,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출처: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가 캠코기업지원금융에 출자하면 이 자금은 다시 회생기업에 투입된다. 공동협업 대상인 정책금융기관, 은행 등과 손발을 맞춘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은 회생기업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 따라 투자 수익 받고, 대여금 만기 상환 일정에 따라 자금을 회수한다.

DIP금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스킨푸드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스킨푸드는 2018년 10월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당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중국과 갈등이 불거지자 사업이 위기를 겪었다. 이후 재기의 발판이 된 건 DIP금융이었다. 유진-에버베스트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는 스킨푸드에 DIP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인수합병(M&A)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캠코에 따르면 2024년부터 원금 회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을 설립한 후 5년 만이다. 2024년 원금 160억원을 회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매년 300억원의 회수금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회수된 금액은 전액 기업 지원을 위해 다시 사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DIP금융 지원 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은 올해 목표 지원금액으로 500억원을 설정했다. 이번에 출자한 400억원에 기존 출자금, 또 조기상환 자금 등 100억원을 합한 수치다. 앞으로 DIP금융 지원 규모를 늘려가는 데 이사회 구성원들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경기 부진 등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법인회생 신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법인회생 신청 건수는 2015년 925건에서 2019년 약 1100건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동안 법인파산도 452건이 접수돼 전년(428건)보다 5.6% 늘었다. 회생기업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거래처 유지 및 확보를 위한 경영 정상화를 뒷받침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캠코의 회생기업 패키지 지원 방식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도 지원 규모 확대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캠코 관계자는 "정부 정책당국과 협의를 통해서 지원 규모가 결정되지만, 회생기업 패키지 지원 방식이 법원 및 관련 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DIP금융 지원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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