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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아쉬운 맥킨지 컨설팅' 사업계획 다시 짠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 '신성장 동력' 키워드 주문, '폐기물 처리' 등 현실 괴리

김선호 기자공개 2022-08-12 08:07:0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1:29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신세계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맥킨지앤컴퍼니(맥킨지)에 컨설팅을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에 관한 전략과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새로 수립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11일 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맥킨지로부터 미래사업과 관련한 컨설팅 결과보고서를 받았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새로 전략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는 ㈜신세계와 종속기업의 전반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는 신세계그룹과 ㈜신세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다. 다만 지난해까지 역할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임원 1명을 배치해둔 정도였다.

2022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차정호 사장이 ㈜신세계 대표에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이동하면서 조직이 확대됐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에 재무기획·코스메틱·온라인사업·PJT TF팀이 신설되면서 임원도 1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인수합병(M&A)에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신세계가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바이오 기업 휴젤 인수 철회 후 신 성장 동력을 탑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는 사업 전략 윤곽을 잡아나가기 위해 맥킨지에 미래사업 관련 컨설팅을 의뢰했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외부의 시각과 분석도 판단의 근거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올해 초 차 사장은 "백화점부문에 있는 사업 대부분이 럭셔리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와 톤앤매너를 지킬 수 있는 신사업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맥킨지의 컨설팅 보고서도 이와 맥락을 같이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신세계가 바라보는 신사업 방향과 다른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맥킨지는 폐기물 처리와 콘텐츠 사업 등을 ㈜신세계의 M&A·신사업 키워드로 꼽았다. 최근 ㈜신세계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갤러리사업 서울옥션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콘텐츠는 이전부터 ㈜신세계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신세계는 2020년 콘텐츠업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사 실크우드를 인수했다. 올해에는 마인드마크에 200억원을 출자하면서 콘텐츠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이를 볼 때 문제가 된 건 폐기물 처리 사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SG 경영이 화두에 오르면서 폐기물 처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력 사업이 백화점인 ㈜신세계가 이를 신사업으로 추진해나가기에는 결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신세계로서는 맥킨지의 미래사업 관련 컨설팅 보고서를 근거로 신사업을 추진해나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셈이다. 때문에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는 신사업 추진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새로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미래사업 관련 컨설팅을 맥킨지에 의뢰해 보고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를 토대로 확정된 사항은 없고 이전과 같이 지속적으로 신사업 등을 검토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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