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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인' 내세운 SK에코플랜트, 주택시장 새 지평 연다 '새로운 주거기준 정의' 뜻…내년 상장 앞두고 도시정비사업 '힘싣기'

이정완 기자공개 2022-08-12 08:51:5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4:2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부터 준비한 새로운 주택 브랜드를 공개했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서 주택 경쟁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11일 SK에코플랜트는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강조를 위한 접두사 'DE'와 좋음, 순수함을 의미하는 'FINE'의 합성어인 동시에 단어 자체로 '정의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고의 가치로 새로운 주거기준을 정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2000년 SK뷰(SK VIEW)를 선보인 후 22년 만에 내놓는 아파트 브랜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고급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8월 라파사드(la Façade), 라봄(la VOM)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올해 2월에는 드파인을 비롯 아펠루나(Apelluana), 라테오(Lateo), 에피토(Epito), 제뉴(Genue) 등 5개 상표에 대해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회사가 준비한 브랜드 후보 중 드파인을 최종 결정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하반기 신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용될 예정이다.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를 비롯해 이미 수주한 부산 광안2구역 재개발, 서울 노량진2·7구역 재개발 등에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신규 브랜드 도입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포문을 열 계획이다. 경쟁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현대건설), 아크로(DL이앤씨), 푸르지오 써밋(대우건설), 르엘(롯데건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지 주목된다. 지난 달에는 포스코건설이 오티에르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드파인 로고(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 확대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 미래 성장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수의 친환경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기존 주축이었던 주택사업에서 경쟁력 유지가 필요하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환경·에너지 사업 매출은 1336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2706억원) 중 11%를 기록했다. 건축·플랜트·토목 등 건설 매출은 1조1369억원으로 전체의 89%에 달했다.

그동안 SK에코플랜트는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주택 매출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1분기 건축·주택 매출은 316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5%였다. 최근 수년 동안 이어진 주택 시장 호황세로 대형 건설사 주택 매출 비중은 50%를 상회한다.

주택 사업이 플랜트·토목 사업보다 원가율이 낮아 건설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 행보다. SK에코플랜트는 지금까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같은 계열사 플랜트 공사를 주력으로 해왔다.

폐기물 처리, 연료전지와 같은 친환경 신사업과 계열사 공사에 집중한 탓에 주택 경쟁력도 약화됐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8071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매년 신규 수주액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수주액이 4263억원이었다.


주택 사업 반등은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 사업의 영업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략적 차원에서 주택 확대 의지를 드러낸 덕에 실제 성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서울 한강변에 위치한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 9819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수주액을 2배 넘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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